이화복 예산능금농협 대의원
이화복 예산능금농협 대의원
  • 윤소희
  • 승인 2022.11.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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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수폭좁혀 품질·수확량 제고
현장컨설팅 우수사례로 평가 … 갱신 지속
이화복 대의원이 수폭을 좁힌 사과나무를 선보이고 있다.
이화복 대의원이 수폭을 좁힌 사과나무를 선보이고 있다.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유지해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로 인정받겠습니다.”

충남 예산군 신암면에서 23,140㎡(7천평) 규모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예산능금농협(조합장 권오영)의 이화복 대의원은 “앞으로도 고품질로 좋은 단가를 받고, 사람들이 먹었을 때 안전한 먹거리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하면서 면적도 점차 늘려나가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40년 전부터 현재까지 사과 농사를 지속해온 그는 부사 계열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991㎡(3백평)에서는 조생종이자 신품종인 썸머프린스를, 약 3,305㎡(1천평)에서는 중생종인 홍로를 생산하고 있다.

그는 “처음 부모님께 물려받았을 때는 2천평 정도였는데 점차 면적을 늘려나가 현 7천평까지 넓혔고, 생산량은 연간 5천짝 정도 나오고 있다”며 “주변에서 추천받아 심게 된 신품종 썸머프린스는 아직까진 생산량이 적지만, 당도가 평균적으로 14~15브릭스 정도 나와 맛이 좋아서 11월 초에 쟀는데도 13.8브릭스가 나올 정도”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예산능금농협이 3년간 실시한 현장컨설팅을 받은 농가 중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는 “현장컨설팅을 통해 나무 수폭을 좁힘으로써 결과지가 속에서 많이 나오면서 우려했던 것보다도 오히려 깔도 잘 나오고 사과 양도 더 늘고 있다”며 “10년 이상 된 오래된 나무를 중심으로 갱신하고 있고, 컨설팅 첫해에는 물론 수확량이 좀 떨어져 걱정을 했는데, 믿고 지속하다보니 3년차 때부터 결실을 맺었다”면서 컨설팅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컨설팅에 대해 그는 “기존 관행농가들이 과감한 전지를 하면 수확량이 확 떨어질까봐 우려하는데,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는 수폭을 좁히는 게 더 수확량이 잘 나온다”며 “경쟁력이 떨어지는 오래된 기성나무는 매년 어린나무로 바꿔주면서 갱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화상병 피해는 아직 없었는데, 예방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자제하고 작업화 등 소독도 자주 하면서 과수원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역병과 선녀벌레 등 병충해 예방에도 시기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오석작목반 반장과 M9사과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M9사과연구회는 처음 생길 때부터 회장을 하고 있는데, 서로 어떻게 생산과 판매를 더 잘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연구한다”며 “오직 주인의 노력이 고품질을 만들고 계속 들여다보면서 비대, 영양관리를 얼마나 잘 해주느냐에 따라 품질이 좌우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