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 구조적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 모색 - 우수사례 조합
품목농협 구조적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 모색 - 우수사례 조합
  • 조형익
  • 승인 2022.11.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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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조절 및 가공사업선봉 대구경북능금농협 가공공장
농가소득향상·수급조절 효과
지역경제 활성화 이바지
대구경북능금농협 가공공장 전경
대구경북능금농협 가공공장 전경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이 전국 최고의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며 농가 소득향상과 사과가격 수급조절에 기여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능능금농협 음료가공 공장은 1992년 설립돼 1일 주스 원료 500톤, 캔 음료 60만개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음료가공 공장은 농산물 과잉시대에 수급조절과 농가소득 제고를 위해 필수적인 시설로 자리매김하며 성장하고 있다.

매출 규모도 임가공까지 합하면 900억 원대의 실적을 보이며 전국 농협 가공사업소 중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태풍과 가뭄 등 반복되는 기상이변에 따른 낙과와 일소피해 등으로 품위가 떨어지는 사과를 수매해 사과가격의 폭락을 예방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음료가공 공장에서 생산되는 사과주스는 100% 국내산을 원료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저품위 사과를 컨테이너 20kg 1박스 당 총 10,000원에 농가로부터 사들인다. 구입비용은 경북도 및 시군 지자체와 대구경북능금농협이 일정금액을 부담하고 수매에 따른 운송제비용 및 제조비용은 대구경북능금농협이 부담한다. 올해도 20kg 컨테이너 박스 150만 상자 즉, 3만여 톤을 수매한다는 계획이다

음료가공 공장이 기상이변 등 농업환경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저 품위 사과 등을 수매해 가공하면서 농산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고부가 가치산업으로서의 사과를 이용한 기능성식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사과는 섬유소가 풍부한 과일로 포만감이 크고 노폐물 배출을 도우며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과가 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등 각종 질병 예방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다양하다.

특히 껍질과 과육이 녹색을 띠는 풋사과는 익은 사과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7800ppm으로 일반 사과의 10배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활성 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추고 동맥기능을 개선하며 노화 방지를 돕는다. 아울러 중성지방 합성 억제와 체지방 분해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풋사과는 일반 사과보다 당 함량이 적고 폴리페놀을 구성하는 성분 중에서 카테킨이 풍부하다. 시중에 풋사과를 이용한 체중 감량 건강기능식품은 폴리페놀과 카테킨의 효능 덕에 존재하는 것이다.

또한 전라도의 보성녹차 등과 연계를 통해 면역력 저하 및 갱년기 50 ~ 60대를 겨냥한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 냄으로써 지역 화합 및 경기활성화도 계획하고 있다. 농업환경 및 소비자의 선호도가 급변하는 가운데 단순 원물 시장 한계를 타파하고 외국산 대체과일 시장잠식 및 경쟁산지의 성장에 대응을 위해 사과의 가공산업화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병진 조합장은 “풋사과를 이용한 식품개발은 고부가가치산업으로서의 과수농가의 새로운 소득과 지역기반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항산화작용과 다이어트제품에 관심이 높은 30~40대 여성들을 주 고객층으로 섭취가 간편하고 완제품 그대로 섭취를 해도 거부감이 없도록 ‘맛’까지 주력한다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