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 구조적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 모색 - 우수사례 조합
품목농협 구조적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 모색 - 우수사례 조합
  • 윤소희
  • 승인 2022.11.23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배수출 1위 지키는 천안배원협
최신식 선별시스템 운영 … 품질관리 철저히
신시장개척 및 소비촉진 행사 등 지속 추진
천안배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전경
천안배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전경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은 1986년에 국내 최초로 미국 수출 길을 개척해 현재까지 총 16개국에 수출하면서 한국산 배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천안배원협은 호주, 멕시코 시장과 더불어 체코, 벨기에 등 유럽시장도 가장 먼저 개척하면서 수출시장 다변화를 이룰뿐 아니라, 현지 소비트렌드에 맞춰 적극 수출함으로써 국내 배 수출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품종 또한 다변화를 이루기 위해 중만생종인 신고 위주에서 원황, 화산 등 조생종의 비중도 점차 늘려가고 있으며, 할랄 및 중동 등 신규시장 개척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2018년에는 조합 역사상 최대의 수출물량인 4,360톤을 달성했으며,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운임비 폭등, 현지 물류작업 지연, 선박 부족 등의 물류난이 심화됨에 따라 수출국이 미국, 하와이, 캐나다. 독일,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홍콩, 싱가포르, 쿠웨이트까지 총 8개국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2,976톤을 수출해 전년도 실적인 1,152만9천불 대비 선방한 1,050만9천불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미국으로는 총 수출물량의 78.9%를 차지하는 약 2,290톤을 수출했으며, 하와이로 약 20톤, 대만으로 약 17톤, 캐나다로 약 13톤, 베트남으로 약 10톤을 수출했다.

천안배원협은 올해 4천톤 수출을 목표로 미국, 캐나다, 독일,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를 비롯한 체코, 말레이시아로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 10월말 기준 2,051톤을 수출해 678만6천불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천안배원협은 최신식 선별시스템 운영을 바탕으로 철저한 품질관리를 실시하고 있어 해외 바이어가 원하는 만큼의 안정적인 수출물량 확보가 맞춤형으로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고품질 배 생산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수출농가 대상 생산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국가별 검열절차에 따른 교육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농가 인식 제고에 힘쓰고 있다.

수출국가별로 특수 상황에 맞는 검역절차가 까다롭게 적용되고 있어 기준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고,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고품질 천안배라는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병충해 방제, 화상병 검사, 철저한 선별 작업 등을 실시하며 품질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천안배원협은 최근 유가 및 인건비, 농자재비 등의 상승으로 많은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출농가 지원을 지속하는 중이다.

배봉지, 농약대, 재해보험료, 저장비, 인공수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비수출품에 대한 안분지원비 등을 수출농가에 추가 전달한 바 있다.

2021년산 천안배수출 조합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비수출품에 대한 판매 수익분 약 4억8천만 원을 352호의 수출농가에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시기별 품종 분산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신고배 위주에서 신화배로 신품종 육성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화배 점유율을 향후 3∼4년 이내에 10% 가량 높일 방침이다.

천안배원협은 수출박람회, 온·오프라인 판촉행사 등을 계속해서 참여해 신규 바이어 발굴을 이어나가며 수출물량 확대 및 신시장 개척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교민 중심 공략이 아닌, 현지인 소비층을 늘려나가기 위한 홍보를 활성화하고, 소포장 및 소과를 선호하는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춰 1kg, 2kg 등의 소포장 제품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성규 천안배원협 조합장은 “미국 시장을 비롯한 대만, 베트남 시장 등에서 천안배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수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에서는 교민 위주의 판매에서 벗어나기 시작해 현지인 상권에서도 천안배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조합장은 “빠르게 변해가는 소비트렌드에 맞춰 해외 현지에서 선호하는 소포장 및 중소과 물량 비중도 늘려가면서 신품종 물량도 함께 확대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천안배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배로 거듭나 수출실적을 꾸준히 올릴 수 있도록 유럽과 동남아, 중동 등의 수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함과 더불어, 효과적인 상품 개발 및 소비촉진 행사 개최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