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자격기준 완화 시급
조합원 자격기준 완화 시급
  • 윤소희
  • 승인 2022.11.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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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조합원 감소 … 재배면적 기준 시대흐름 맞춰야
전국 품목농협 워크숍 개최 … 품목농협 경쟁력 강화방안 모색
지난 10~11일 NH농협생명 변산수련원에서 ‘2022년 전국 품목농협 경쟁력 강화 워크숍’이 개최됐다.
지난 10~11일 NH농협생명 변산수련원에서 ‘2022년 전국 품목농협 경쟁력 강화 워크숍’이 개최됐다.

품목농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조합원 자격기준 완화, 채용 및 승진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0~11일 NH농협생명 변산수련원에서 개최된 ‘2022년 전국 품목농협 경쟁력 강화 워크숍’의 품목농협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종합토론에서 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은 “품목농협은 전직원이 혼연일체돼 총력을 기울여도 갈수록 어렵고 힘든 상황인데 조합원 자격기준까지 지역농협보다 까다롭다”며 “1995년까지만 해도 900평이 기준이었으나, 현재는 1,500평으로 상향돼 1년에 5~6백 명이 면적부족으로 나가게 될 정도로 기준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순히 면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작물을 어떻게 생산하느냐가 중요할 것이고, 재배면적 기준이 현실에 맞게 바뀌어야한다”며 “기준 때문에 조합원이 더 이상 줄어 들어서는 안 되며, 중앙회 차원에서 개선이 어려우면 입법기관을 통해서라도 되도록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석한 조합장들은 농촌 고령화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조합원 자격기준 완화는 귀농인 및 청년농 유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뜻을 같이 했다. 

뿐만 아니라, 채용 및 승진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심상돈 원주원예농협 조합장은 “현재 규정된 품목농협 3급 직원 티오의 한정으로 인해 직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제사업 쪽은 직원들을 승진시켜주고 싶어도 불가하다”며 “품목농협의 경우 경제사업을 많이 하는 만큼 직원 티오 관련 규정을 개선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용현 남원원예농협 조합장은 “마트직 직원의 경우 하나로마트 면적기준 제한이 있어 300평이 안되면 마트직 직원을 둘 수 없다는 규정이 존재한다”며 “사업규모나 매출액이 어느 정도 되면 마트직 직원도 둘 수 있도록 규정이 완화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기질비료 정부지원 확대, 신용점포 개설기준 완화, 계약직 직원 채용절차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는 구본권 전국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장(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을 비롯, 조합장 30여명이 참석해 경영현황 및 당면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품목 중심 산지유통 혁신전략 등을 모색했다.

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항상 품목농협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며 바쁘신 와중에도 자리를 빛내주신 조합장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열린 이번 워크숍이 품목농협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전략들을 모색하고 협력 방안을 도출해내는 뜻 깊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