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피마자박 수입단가 90%↑
올 3분기 피마자박 수입단가 90%↑
  • 윤소희
  • 승인 2022.11.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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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질비료업계 생산 차질 우려”

국제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기질비료 주원료인 피마자박 수입가격이 약 90% 오르면서 유기질비료 업계의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유기질비료의 농협 계약과정상 주원료 수입단가 상승률이 책정 금액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생산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KATI 농식품수출정보의 ‘유기질비료 주원료(피마자박) 수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수입실적(CFR 기준)은 물량 20만1,999톤, 금액 3,991만5천 달러이며, 평균 수입단가는 197.6 $/톤이다.

이는 지난 2020년 단가 109.1 $/톤, 2021년 단가 126.4 $/톤에 비해 급격히 상승한 수치로, 환율 상승 영향에 따라 원화로 환산할 경우 더욱 큰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원화로 환산한 1월부터 6월까지의 평균 수입단가가 23만9천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13만3천원 대비 79.6% 상승했고, 3분기인 7월부터 9월까지의 평균 수입단가가 27만7천원을 기록해 전년 14만6천원 대비 89.7% 상승, 9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이와 관련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단가가 폭등한 정도에 비해 농협 계약과정에서 인상요인이 충분히 반영이 안 돼 유기질비료 생산업체들이 생산 차질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과 같이 원자재 가격 및 환율 상승세의 지속으로 원료 단가가 폭등할 시기에는 계약과정에서 기존보다 더욱 고려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농협 계약과정에서 유기질비료 가격은 10~15% 정도 상승했음에도 원료 수입단가가 너무 오른 탓에 턱없이 부족한 책정 결과”라며 “대내외적인 어려운 여건들 속에 업체들도 손해보고 생산할 수는 없는데, 앞으로의 생산이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