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여는 품목농협 조직 / 서울원예농협 먹골배작목반
내일을 여는 품목농협 조직 / 서울원예농협 먹골배작목반
  • 권성환
  • 승인 2022.11.09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품질 ‘배’ 소비자 제공 위해 생산·작업공정 꼼꼼히
영농교육현장 모습
영농교육현장 모습

서울원예농협(조합장 류희관)은 명실상부 서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북부의 포천, 연천을 비롯해 남양주까지 관할하는 수도권 대표 품목농협이다. 서울원예농협 작목반들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배, 사과 등 우수한 맛과 품질의 과실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며, 작기별 영농교육과 회의 등을 통해 생산현황 및 작황을 점검하고 고품질 작물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먹골배 품질향상 및 안정적 먹거리 제공 최선

남양주를 대표하는 작목인 먹골배. 남양주 먹골배는 밤 일교차가 큰 남양주 지역 특성과 배수가 높은 사양토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고 색깔이 고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알이 굵으면서 모양이 보기 좋아 조선 말기까지 왕실에 진상으로 오르기 까지 했다. 
현대에 와서는 1997년 동남아 수출을 시작으로 괌, 홍콩, 일본 등에 수출함으로써 세계적인 과일로 인정받고 있다. 고품질의 먹골배는 농산물 품질향상과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고품질 브랜드화, 유통센터 GAP인증 시설 구축, 글로벌 GAP인증, 통합 브랜드 디자인 제작 등을 내용으로 지역농업 특성화 사업인 남양주 먹골배 브랜드화를 통한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먹골배를 대표하는 서울원예농협 먹골배 작목반(풍양·미금·진오 등) 회원들은 고품질의 배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생산단계·작업공정 등이 꼼꼼한 것으로 정평나있다. 배의 생산단계에서 최종 소비자와 만나는 매장에 이르기까지 먹골배의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단계별 입체적인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전체 농가의 상당수가 배 생산을 주 업으로 하고 있는 만큼 풍부한 영농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가 자라기에 적합한 천혜의 자연 조건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품질이 뛰어나다. 
 

먹골배공동선별장에서 먹골배 수출을 위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먹골배공동선별장에서 먹골배 수출을 위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먹골배 작목반 회원은 “당도와 씹히는 맛, 그리고 뒷맛이 개운하며 수분 함량도 많은 배가 맛있는 배라고 할 수 있는데 서울원예농협 작목반 회원들이 생산한 먹골배는 이 같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며 배의 크기 또한 커서 배 하나를 깎으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목반 회원의 말처럼 상급 배는 겉이 둥글고 푸른기가 없으며 맑고 선명한 황갈색의 배로 향을 맡았을 때 달콤한 향이 난다고 한다. 더불어 맛있는 배의 조건은 당도도 중요하지만 씹히는 맛이 아삭하고 뒷맛이 개운하며 수분함량도 많아야 한다. 또한 크기가 클수록 맛이 있는데 성장촉진제 처리를 한 배는 빛깔이 곱고 커서 보기는 좋지만 맛이 없고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빛깔이 좋다고 다 맛있는 배는 아니다. 
특히 외국산 배는 덜 익은 것을 수확해 부패방지 농약을 처리하여 운송하기 때문에 맛이 덜 하다. 이처럼 다양한 배의 조건을 고루 갖춘 서울원예농협 먹골배 작목반이 생산한 배는 평소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는 웰메이드 제품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체계적 생산

뿐만 아니라 서울원예농협 풍양작목반(회장 유병훈) 김성복 조합원은 서울원예농협 배 농가가 다수 속해있는 남양주시배협의회 회장을 맡으며 고품질 먹골배의 체계적인 생산을 하고 있다. 남양주시배협의회는 품목조직체 육성의 일환으로 1996년 조직돼 현재 8개 지역회(읍면동)를 두고 있으며, 200여회원들이 우수한 배를 생산해 수출, 마케팅 사업 및 남양주먹골배 축제를 개최하는 등 홍보와 판매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양주시배협의회는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체계적으로 계획해 추진하고 있으며 기후 등을 고려해 생산량을 예측하고 예측된 생산량에 따라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각 시장간 물량 분산, 시기조절, 품질관리를 통해 시장가격의 급등락을 예방하고, 농업인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고품질 먹골배 수출을 위해 최신식 프리트레이 방식 선별기를 도입하며 수출 기반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배협의회는 코로나19 힘든 상황 속에서도 농식품 8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배협의회는 코로나19 힘든 상황 속에서도 농식품 8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프리트레이 방식 선별기는 선별 작업 시 빈번히 발생하는 과일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 쿠션을 이용해 압상 및 손상을 최소화하는 선별기로, 포장 단계에서 원물 충돌로 발생하던 상품성 저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한 노력 끝에 코로나19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경기 농식품유통진흥원에서 열린 경기도 농식품 수출탑 시상식에서 80만 달러 수출탑의 쾌거를 달성했다. 농식품 수출탑 대상은 1년간 농산물 및 식품 수출실적 10만 달러 이상인 농식품 생산자단체와 100만 달러 이상인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수여되는 상이다. 
남양주시배협의회는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에 370톤 이상의 배를 수출, 86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해 80만불 수출탑 영광을 안았다. 뿐만 아니라 협의회 회원들의 수상 내역도 화려하다. 탑프루트 배 품질평가회 대상, 경기도 과수 품평회 최우수상, 전국 우리배 한마당 으뜸상 등을 잇따라 수상해 남양주 배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협의회 회원들 간 두터운 유대관계와 실질적인 정보교류를 위한 정기모임을 수시로 갖고 친목 도모는 물론 회원들 간의 소통의 자리를 가지고 있다. 병해충 방제, 종자공유, 토양 관리 등 재배기술에 대한 강의 및 생산과 판로확보에 대한 토론도 진행한다.
남양주시배협의회 김성복 회장은 “도시 근교 재개발로 먹골배의 면적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 들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선별기 전면 쇄신 하는 등 고품질 먹골배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기술센터를 통해 재배 기술을 보급하고 신품종 개발 도입 등 여러 방면에서 먹골배라는 브랜드를 지키고 고급화 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 류희관 조합장
“안정적 경영으로 지원사업 확대해 나가겠다”

“내실 있는 안정적인 경영으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류희관 조합장은 “또한 조합원 건강검진 지원을 중단 없이 계속 이어나가겠다”며 “서울원예농협 조합원이시면 누구나 2년에 한 번씩 비용 걱정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검진을 받으실 수 있다. 재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재산 손실은 농업인안점보험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지원으로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조합장은 “저희 서울원예농협은 1958년 설립 후 협동조합의 정신으로 농업인의 발전과 아울러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며 도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질 좋은 농축산물을 고급하고, 금융 및 유통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가겠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업추진에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 경제침체에 따른 가계여신 부실예방을 위하여 연체 채권 관리강화, 채권매각 및 대손충당금 적립강화로 연체비율을 감축하는 등 예상치 못한 손실 발생에 대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 자체의 규모를 늘리는 것 보다 안정적인 내실을 기하는 운영을 진행함으로써 앞으로도 조합원 실익증진에 더욱 치중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