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CEO에게 듣는다 / 양성완 (주)승진그린텍 대표
전문 CEO에게 듣는다 / 양성완 (주)승진그린텍 대표
  • 윤소희
  • 승인 2022.11.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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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질비료 산업 원·부자재값 상승 영향 커”
생산업계 마진감소 우려 … 성장성 정체 전망

“정부규제 강화를 비롯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 및 농협 퇴비 업체와의 출혈 경쟁으로 인해 유기질비료 생산 업계의 마진 감소가 우려됩니다.”

경남 최대의 친환경 퇴비 및 유기질비료 생산 업체로서 친환경 농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승진그린텍의 양성완 대표는 “원·부자재값 상승으로 비료 가격이 인상돼 소비가 위축됐고, 내년에도 판매량이 감소될 것으로 보여 국내 유기질비료 산업의 성장성은 정체될 전망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 대표는 피마자박 수입단가 급등에 대해 “현재 상황과 마찬가지로 내년 성수기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은 조금 내렸으나, 환율 폭등으로 원화 가격 변동은 차이가 없고, 컨테이너 하역비용 등 기타 비용 상승과 더불어 컨테이너 운송비 인상으로 인해 가격이 조금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단가 상승 영향으로 계약가격이 퇴비는 3%가량, 유기질비료는 10~15% 정도 올랐으나 국제적 단가 상승률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해 생산 지속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가격 문제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유기질비료지원사업 지방이양이 보조금 감소로 이어져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시장 위축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 대표는 “친환경 농업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여러 정책과 지원들이 있었음에도 친환경 제품들은 계속적으로 시장이 감소되고 있다”며 “꾸준한 정부 지원과 자재공급 등이 이뤄져야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층의 신뢰가 시장을 형성함으로써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를 지속해나갈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 10년 사이에 퇴비 품질이 올라가고 상품화가 된 것 만큼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노력을 지속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 정부 및 농민들의 관심을 제고할 수 있도록 고민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양 대표는 “원자재 및 부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지방이양으로 인한 농민 보조금 감소, 정부의 제품규제에 대한 문제 등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럴 때 일수록 농민들과 국민, 정부가 유기질 업체들이 농업 발전에 기여한 부분에 대해 더욱 더 인정하고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승진그린텍은 국내 유기질 비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품 및 판매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추진하면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