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농가 난방비 걱정에 시름 깊어가
시설원예농가 난방비 걱정에 시름 깊어가
  • 조형익
  • 승인 2022.11.0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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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자재가격 상승에 면세유·전기요금까지 급등
농가 “면세유 80리터 구입 올해… 140만원까지 올라 농사 지을 맛 안나”

농업용 면세유 및 전기료가 급등하면서 시설원예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비료 등 농자재 가격을 비롯해 인건비마저 상승한 가운데 시설원예용 면세유와 전기요금까지 급등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농가에 주름살이 펴질 날이 없다.

한전은 지난 10월부터 전기요금을 2.5원/kWh을 인상해 농민부담이 커졌다. 전체 농어민이 부담해야 하는 전기요금은 약5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면세유도 덩달아 크게 올랐다.

지난 8일 현재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면세유(등유)는 ▲강원 1409원 ▲경기 1442원 ▲충북 1446원 ▲충남1419원 ▲전북 1412원 ▲전남 1401원 ▲경북 1418원 ▲경남 1422원 ▲제주 1388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이와 관련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한 농업인은 “지난해 면세유 가격이 740원대로 비교적 농사를 지을 만 했으나 지금은 1360원으로 올랐다”며 “요즘 같이 양액을 비롯해 모든 농자재 및 기름값과 전기요금까지 오르면서 난방을 계속해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모를 지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를 재배하는 농업인도 “지난해 80리터를 70만 원 정도에 구입했으나 올해는 140만원까지 오르면서 농가의 부담이 더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면세유에 대해 지원하는 지자체도 있다. 지난달 경남도는 ‘농업용 면세유류 구입비 지원사업’을 추진해 유류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의 생산비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올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사용한 휘발유·경유·등유 3종의 사용량 50%에 대해 유종과 관계없이 1리터당 185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농가들은 면세유 및 전기요금을 비롯해 인건비, 농자재가격의 상승되고 있지만 소비자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인식하면서 이번 겨울을 어떻게 날지 고민이 깊어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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