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여는 품목농협 조직 / 예산능금농협 작목반
내일을 여는 품목농협 조직 / 예산능금농협 작목반
  • 윤소희
  • 승인 2022.11.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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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교육 바탕 신소득원 창출 … 체리·포도 생산 확대
예산능금농협은 신소득작목으로 체리·포도 등을 선정해 생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예산능금농협은 신소득작목으로 체리·포도 등을 선정해 생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예산능금농협(조합장 권오영)은 전문적인 현장컨설팅을 기반으로 재배역사가 깊은 예산사과의 생산 및 유통을 실시하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및 과수산업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체리, 블랙사파이어 포도 등을 선정, 작목반까지 구성함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 신소득작목 체리 선정 … 내년 수확

예산능금농협은 사과 이외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해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신소득작목으로 체리를 선정해 생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남에서 처음으로 하우스 체리 생산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원활하게 시행하고 있다. 
예산능금농협은 체리 수확을 원하는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체리작목반을 구성했고, 작목반 회원들은 지난 2020년에 체리 묘목을 심었다. 체리작목반 회원들은 ‘좌등금’, ‘홍수봉’, ‘러시아8호’, ‘버건디펄’ 품종을 주로 재식했다.
좌등금 체리는 나무 세력이 강하고 자람세는 직립성이며, 장과지와 단과지 발생이 잘된다. 꽃가루가 많고, 숙기는 6월 중순경이며 과중은 6~7g 정도로서 중간 정도의 크기다. 과피는 황색 바탕에 선홍색이 나타나 착색이 좋으며 반점이 많다. 육질은 연하나 다소 단단해 수송성 및 저장성도 좋고, 한 나무 내의 과실 간 품질차가 적게 나타나며, 감미가 좋아 품질이 매우 좋은 품종이다.
홍수봉 체리는 좌등금에 천향금을 교배해 육성된 품종으로, 나무 세력은 다소 강하고, 나무 자람세는 중간 정도다. 과실의 무게는 8~9g으로 큰 편이고, 과형은 편원형이며, 과피색은 황색 바탕색 위에 붉게 착색돼 외관이 좋다. 육질은 단단하며 나무 상에서 견디는 기간이 길고, 신맛은 적으나 단맛은 매우 많은 품종이다.
또 러시아8호 체리는 당도도 높고 새콤달콤한 맛이 월등하며 과피가 흑자색인 과중 15~20g의 대과종이다. 육질이 단단해 유통기간이 길며 보관성 및 운송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고, 추위에 강해 중부지방에서도 재배가 가능할뿐더러 열매가 매달려 있을 경우에도 잘 무르지 않는 품종이다. 아울러 버건디펄 체리는 산미가 풍부하고 당도도 높은 편이며, 무게는 12g 정도다. 열과와 병해충에 강해 재배가 수월하며 예쁜 버건디빛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품종이다.
체리작목반 회원들은 도비와 군비로 시설비의 50%를 보조받아 평당 10만원씩 지원받고 있으며, 내년에 수확할 예정이다.

김천포도연구회의 추천 농가 현장을 방문해 생산교육에 참여했다.
김천포도연구회의 추천 농가 현장을 방문해 생산교육에 참여했다.

# 화상병 대체작목으로 블랙사파이어 포도 등 생산

예산능금농협은 과수화상병에 의해 폐원한 농가 등을 대상으로 대체작목을 육성하기 위해 ‘블랙사파이어’, ‘샤인머스캣’ 등의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블랙사파이어 포도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블랙사파이어 작목반을 구성했다.
블랙사파이어 포도는 가지와 비슷하게 길쭉길쭉한 모양새를 갖춘 품종으로, 과육이 아삭아삭하고 18~22브릭스 정도로 당도가 높아 단맛은 강하고 신맛은 적다. 씨가 없고 껍질이 얇아 껍질째 먹을 수 있어 섭취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선호하고 있다. 
이 같은 특징과 더불어 판매처 확보 및 직판에 유리해 처음 보급된 과정에 있어 한창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블랙사파이어 작목반 회원들은 지난해부터 본격 생산을 추진해 올해 묘목을 처음 심었으며, 내년에 수확할 예정에 있다.
일부 회원들은 지난해 기존 사과 과원에 과수화상병 피해가 발생해 과원 자체를 폐원하기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화상병의 기주식물이 아니며 매년 재배가 가능한 포도를 심게 돼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고창지역의 체리 재배 선도농가 견학을 실시했다.
고창지역의 체리 재배 선도농가 견학을 실시했다.

# 현장교육·선진지 견학 등 실시 지속

예산능금농협은 체리작목반과 블랙사파이어 작목반 회원들을 대상으로 현장 교육은 물론 선진지 견학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체리 재식 2년차가 된 작목반 회원들을 대상으로 현장 전정교육을 진행했고, 재식하기 전인 2019년에는 ‘고품질 과실생산을 위한 영농기술교육’을 실시해 일본 아오모리현의 체리명인 야마모토 마타이치를 강사로 초청, 체리 신품종·재배기술·유통방법 등과 관련한 강의를 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포도 재배 우수 선진지 견학의 일환으로 지난해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함께 김천포도연구회의 추천 농가 현장을 방문했다.
작목반 회원들은 체리와 포도의 생산 현장을 직접 보며 생산기술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다양한 질문을 이어나갔다.
예산능금농협은 앞으로도 체리작목반과 블랙사파이어 작목반 회원들이 수월하게 영농활동을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현장컨설팅 및 견학활동 등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다.

■인터뷰 / 권오영 조합장
“기후변화 대비 신소득작목 육성 지속”

“농가들이 소득증대를 이룰 수 있도록 신소득작목 생산에 있어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권오영 예산능금농협 조합장은 “이상기후 등으로 사과 재배환경이 변하고, 갈수록 소비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로운 대체작목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돼 체리와 포도를 선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조합장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재배적지가 이동하고, 계속해서 저렴한 수입산 농산물이 들어 오다보면 국내 과수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와 같은 상황을 미리 대응하기 위해 조합 차원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 최신 소비트렌드에 맞춰 경쟁력 있는 대체작목 생산을 추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기 위해 체리작목반과 블랙사파이어 작목반을 구성함으로써 현장 기술교육은 물론, 우수 선진지 견학도 꾸준히 실시해 농가들의 생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재배기술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하고, 재배 현장에 직접 방문하기도 하면서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권 조합장은 “재식한지 2년차가 된 체리 농가들이 내년 수확을 앞두고 있는데, 상품성과 장기적인 소비트렌드 변화 등에 따라 재배를 원하는 농가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조합 차원에서도 신소득작목인 만큼 재배 농가들이 생산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속해서 현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도도 마찬가지로 화상병의 기주식물이 아니고, 매년 재배가 가능하며 소득화 및 생력화가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농가들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수확할 예정에 있는 사파이어 작목반 회원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생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