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공급감소 예상품목 공급확대 추진
김장철 시작 시기인 11월부터 김장채소류 비축물량 시장 공급 등 김장재료의 수급안정 대책이 추진된다.
정부는 김장재료 공급과 할인지원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반’을 11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해수부·중소벤처기업부·농협 등이 참여해 담당 품목에 대한 수급 상황 점검과 소비자 부담완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이행상황을 수시로 점검 및 대응한다.
또한, 정부는 김장재료별 수급전망에 기초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에 따라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주요 김장재료에 대한 할인을 폭넓게 지원한다.
정부는 마늘·고추·양파는 정부 비축물량 1만 톤을 김장철 시작 시기인 11월부터 시장에 공급해 수급안정을 추진한다.
마늘은 소비자에게 30% 할인 판매를 조건으로 비축물량 5천 톤을 깐마늘로 가공해 대형마트 등에 공급한다. 고추는 건고추 비축물량 1천 4백 톤을 매주 5백 톤 내외로 시장에 공급한다. 양파는 비축물량 3천 6백 톤을 매주 240~500톤 수준으로 시장에 공급한다.
또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소금(천일염)도 비축물량 500톤을 시장에 공급하고 소비자 등에게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주재료인 배추·무의 경우는 생산량이 전년 수준이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생육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병해충 방제 등 농가 기술지도와 산지 작황 점검을 지속한다.
한편, 김장철 기간 김장재료별 수급전망에 따르면, 김장의 주재료로서 비중이 큰 배추의 경우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작황이 양호해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는 전년 수준으로 공급될 것으로 분석되고, 배추를 절이는 데 쓰이는 굵은 소금(천일염)의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추의 경우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 증가하고 생육이 양호해 생산량은 전년 114만 7천 톤보다 10.4% 증가한 126만 7천 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생육기인 9월 강수 부족으로 생육이 다소 지연돼 11월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전망되며, 김장철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조사됐다.
무의 경우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0.9% 증가했으나, 작황은 전년보다 약간 부진해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38만 5천 톤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추와 마찬가지로 수확은 다소 지연되면서 본격적인 공급은 11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일염은 이른 장마로 일조량이 감소하고, 평균기온도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생산량은 전년보다 7.1% 감소한 26만 톤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밖에 김장 양념 등 부재료로 쓰이는 품목 중에서 고춧가루와 갓은 전년 수준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며, 쪽파·배·새우젓·멸치액젓은 전년보다 공급이 증가하고, 마늘·대파·양파·생강·미나리는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