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여는 품목농협 조직 / 광주원예농협 작목반
내일을 여는 품목농협 조직 / 광주원예농협 작목반
  • 조형익
  • 승인 2022.10.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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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장미·딸기 생산 … 경쟁력 있는 농산물 공급
광주원예농협 정일기 조합장이 ‘비전 2030 프로젝트’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열고 있다.
광주원예농협 정일기 조합장이 ‘비전 2030 프로젝트’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열고 있다.

광주원예농협(조합장 정일기)은 급변하는 신용·경제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비전 2030프로젝트’를 추진을 통해 대내외 경영환경에 선제적·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면서 새로운 100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교육·조직을 새롭게 구성해 나가기 위해 기존 작목반을 품목별 작목반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조합원의 실익증진과 미래 지향적인 농협을 구축해 간다는 계획이다.

# 땅심화훼작목반

광주원예농협은 광주·전남지역 꽃 재배농가들의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하며 화훼재배 기술 및 정보교류의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다. 땅심화훼작목반(회장 이현)은 장미꽃을 생산하는 4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광주원협 이용실적에서도 우수한 실적으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작목반 회원이 재배하는 면적은 16ha 정도이며 농가당 평균 1,200평 규모로 장미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한 장미는 광주원예농협 화훼공판장으로 50%,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강남터미널로 나머지 50%를 출하하고 있다. 
작목반은 토경재배를 통해 장미를 많이 재배 했지만 시설온실의 현대화가 주를 이루면서 양액재배단지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강진군의 화훼 전문단지로 성장하고 있다. 
 

장미 신품종 전시회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미 신품종 전시회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장미농원이 1단계 스마트팜으로 변신하면서 품질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 현 작목회장은 “시설원예농가에 대해 지원이 이뤄지면서 장미농원이 양액시설을 갖추는 등 초기 모델의 스마트팜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지자체 등에서 농가에 필요한 사업들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나 지금은 수도권의 어디와도 경쟁력 할 수 있게 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장미의 상품성이 떨어지는 등 경쟁력이 약했지만 지금은 강진 장미하면 알아줄 정도가 됐다는 것이다. 양액으로 재배로 관리가 편할 뿐만 아니라 품질도 나아졌다.
또한 작목반은 땅심화훼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며 회원간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장미시세 및 병해충 등 정보교류를 원활히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초기부터 운영했던 선배농업인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잘 버텨왔기 때문에 이런 결실로 이어졌다”며 “회원들이 오전에 출하를 하고 난 후 차도 한잔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세월 한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물론 병해충 정보와 방제제·영양제 등에 대해 빠지는 부분까지 점검할 수 있다”며 “광주원협에서 1등 작목반이 될 수 있는 비결도 이곳에 나온다”고 말했다. 
강진에서 채소보다 재배면적은 적지만 매출액은 괜찮게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장미의 시세에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50억~60억 원 정도를 하고 있으며 많이 매출을 올릴 때는 70억 원 정도 갈 때도 있다”며 “광주원협에만 연간 30억 원 정도 매출규모를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작지만 강한 면모를 보일 수 있는 배경에 법인 사무실이 있다는 것이다. 이어 “사무실 운영하기 위해 회원으로부터 조금 거출을 해서 회비를 충당하고 있다”며 “사무실이 거점역할을 하면서 시세정보 등을 교환할 뿐만 아니라 물량조절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가육묘 보다는 경제적인 면에서 유리한 경북경산에서 구입해 오고 있지만 종묘상도 접목 등을 손으로 수작업  하는 등 고령화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편이다.  
이 회장은 “장미재배하기도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며 농가가 바빠서 쉬운 일이 아니”라며 “자가 육묘를 생산할 수 가 없는 구조인 동시에 한철 잠깐하는 것이라서 어려운 편”이라고 말했다. 

정일기 조합장이 현장교육을 하고 있다.
정일기 조합장이 현장교육을 하고 있다.

# 해곡작목반 

전남 담양 창평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해곡작목반(회장 박영석)의 주작목은 딸기로 지난해 우수작목반에 선정됐다. 35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작목반은 90%가 딸기를 재배하고 있으며 나머지 10% 정도가 포도 등을 재배한다. 
딸기가 봄철보다는 겨울철에 인기를 모으면서 11월이면 첫 출하를 한다. 박영석 회장은 “올해 작황은 지난해보다 좋은 편”이라며 “작황이 좋은 편이지만 출하할 당시에 기후 및 온습도 등에 따라 변수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좀 더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딸기는 60~70% 정도가 광주원협 공판장을 비롯해 광주지역 공판장으로  분산해 출하를 한다. 그리고 육오농산을 통해 서울 등 백화점으로 출하를 하고 있다. 재배품종은 대부분 설향이지만 죽향, 하얀딸기, 신세계 등을 재배하고 있다.
설향은 대중적인 딸기로 인기가 자자하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먹는 대중적인 품종이 설향인 셈이다. 딸기 품종이 일본산이 주류였지만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우리 품종으로 대중화에 성공한 것이다.  
 

딸기 재배 교육 모습
딸기 재배 교육 모습

또한 고품질 딸기생산을 위해 조합에서 실시하는 품종별 특성과 재배기술 교육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딸기 재배 교육은 설향을 비롯해 죽향, 레드펄 등의 품종 특성과 토양 전염성병과 염류장해가 적은 토양 만들기, 묘 정식, 온도와 영양관리 등 딸기재배 농가가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박 회장은 “조합에서 매년 토양전염병을 예방하면서 새로운 병해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농가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며 “곰팡이류 및 탄저병, 뿌리썩음병, 역병균 등 병발생을 줄이기 위한 교육이 딸기 재배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배 방식역시 토경에서 양액재배로 바뀌었다. 박 회장은 “양액재배로 전환해 딸기를 재배하는 회원이 70~80% 정도가 된다”며 “서서 농작업을 하니까 일하기가 이전보다 한결 수월할 뿐만 아니라 노동력이 적게 들고 수확량도 20~30% 정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딸기 재배시 문제가 발생하면 양액 조절을 쉽게 바꿀 수 있는 장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습도 둥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단됐던 작목반 회원간의 병해충 및 시세 정보를 공유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박 회장은 “코로나19가 확산으로 3년간은 집합교육 등 모든 것이 중단됐다”며 “최근 들어 코로나19에 대한 전염력이 많이 줄어들면서 밥도 먹고 정보교류도 하고 있어 선진지 견학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 정일기 조합장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 통해 미래성장 초석 마련”

“올해 말까지 작목반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조합원의 애로사항 등을 듣기 위해 자주 만나는 등 소통을 한층 더 강화해 계획”입니다. 
정일기 조합장은 “작목반은 농산물 생산을 위한 기초 조직인 만큼 생산기능을 강화하고, 광주전남의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작목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히 장기적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하여 품목별로 통합해 생산기반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원예농협은 비전2030프로젝트에 의해 작목반 관리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정 조합장은 “이를 통해 조합원에게 한발 더 다가가면서 조합의 발전을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 통해 미래성장 초석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나고다 운동(나가자, 고객확보, 일상과 다르게)과 조합원을 위한 효율적인 배당기준으로 참여율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농촌고령화에 따른 인건비 및 농자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영농자재 지원비를 대폭 확대하면서 소통 강화를 통한 유대관계 강화로 조합원 실익을 높이는데 역량을 모아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