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수 목포원예농협 수석이사
한정수 목포원예농협 수석이사
  • 조형익
  • 승인 2022.10.26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약재배로 생산성 등 효율성 높여
100% 목포원예농협 공판장 출하하는 농업인
한정수 수석이사가 농원을 살피고 있다.
한정수 수석이사가 농원을 살피고 있다.

“농산물은 그 지역에서 상황에 맞게 생산하는 것이 가장 나을 뿐만 아니라 품질도 그만큼 좋습니다.”

목포원예농협(조합장 고평훈) 한정수(수석이사)는 “일조량을 비롯해 연중기온, 재배방법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해당 지역농산물을 먹는 게 낫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남강진에서 2,975m²)(900평) 규모의 딸기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 농사를 지을 때 대나무로 하우스를 만들어 사용할 정도로 열악했다”며 “재질이 나무라서 온습도 조절이 하지만 광폭비닐이 생산 안 돼 좁은 비닐을 다리미로 눌러서 사용했다”고 말했다. 대나무는 온도가 빨리 올라가는 동시에 기온도 빨리 떨어지지만 온도를 유지하는 기능이 있어 초장기에 많이 썼다고 한다.

한 이사는 “대구지역에서 교수와 농업인들이 견학을 오지만 여기까지 오지 않아도 된다”며 “대구지역은 전라도와 바람의 방향이 차이가 날뿐만 아니라 농사를 재배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참고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그의 농원에서 자라는 딸기가 맛 등에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기 때문에 연중 전국각지에서 선진지 견학장소로 유명하다. 

딸기가 맛이 있는 것에 대해 그는 “딸기는 모종농사가 80% 차지할 정도로 많은 비중이 높은데 30여 년 동안 직접 모종을 생산해 왔다”며 “딸기농사는 13개월 농사가 아니라 육묘에서부터 16개월 걸리는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그 기간 동안 정성을 담아 키운다”고 말했다. 

그는 딸기를 양약재배로 생산하는 전문농업인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는 “양액시설로 온실을 교체한 후 이전보다 한결 일하기가 편할 뿐 아니라 생산성 등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양약재배로 딸기를 키우는데 통상 EC(비료성분)을 0.8로 맞춰놓고 하루에 5회 정도 양액을 공급하기 시작한다”며 “양액을 배지에 공급하면 배지가 물을 빠르게 흡수하고 남은 양액을 조사하는데 1.2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한창 딸기가 크는 단계이기 때문에 EC를 0.8로 공급해준다”며 “열매가 작아지기 때문에 열매가 어느 정도 맺었을 경우에 EC를 높여주면 단단하고 색택이 향상되는 등 고품질 딸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액재배 방식으로 딸기를 생산하면 연작장해 등이 없어 각종 병충해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렇게 생산되는 딸기는 100% 목포원예농협 공판장으로 출하한다. “공판장에 딸기를 출하하면 중도매인들이 딸기를 놓고 경쟁을 할 정도로 최고가를 받을 정도가 된다”고 했다.

한편 그는 “딸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빛 관리를 철저히 한다”며 “빛이 좋아야 광합성도 잘되는 등 고품질 딸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