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인 新農直說
원예인 新農直說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2.10.19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파 TRQ 수입 중단해야
농산물 가격 급등 이유 살펴야

국내산 마늘·양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저율할당관세(TRQ)로 마늘·양파 수입에 나서자 생산자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마늘은 360%에서 50%로, 양파는 135%에서 10%로 낮춰 수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급격한 상승을 보이면서 농산물 가격을 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봄부터 조생종 가격의 폭락으로 산지폐기에 이어 중만생종이 수확할 때는 인건비는 물론 비료 등 농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농가소득은 더 하락했다. 이러한 것을 도외시 한 채 물가를 잡는다는 명분으로 농산물 가격만 잡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었고 농자재비를 비롯해 인건비 등이 오르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농사를 천직으로 아는 농민에게 지속가능한 영농활동을 돕지는 못할 망정 의지를 꺾어서야 되겠는가.

정부는 기존에 형성되고 있는 가격을 내리는 것보다 지속가능한 농업이 될 수 있도록 살펴야 한다. 그래야 내일도 농업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있지 않을까.

■배정섭<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