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인 배 GA물량 소진이 관건
쌓인 배 GA물량 소진이 관건
  • 윤소희
  • 승인 2022.10.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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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부터 본격적인 중만생종 배 출하가 시작된다.

그러나 농가들은 홍수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며 큰 우려를 하고 있다.

이른 편이었던 올해 추석기간의 영향으로 많은 배 농가가 과실 크기를 키우기 위해 지베렐린(GA) 처리를 했고, 이에 따른 GA물량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지역에서 추석 대목에 나가지 못하고 아직 쌓여있는 GA물량이 홍수출하 전 소진돼야 중만생종 가격 하락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GA 잔여물량의 경우 대부분 상품성이 떨어져 가공용으로 들어가는데, 물량이 많을수록 가공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가공비 지원의 대폭 확대가 이뤄져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추석 이후 최근까지의 배 도매가격은 평년대비 5%, 전년대비 20% 가량 하락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배 생산량을 전년대비 16% 증가한 24만 4천 톤 내외로 전망했다.

아울러 10월 배 출하량은 추석에 출하하지 못한 물량이 많고, 농가의 가격 하락 우려로 전년대비 10% 증가하면서 출하량의 증가폭이 크지 않은 반면, 11월 이후 출하량은 생산량이 늘어 전년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배 가격추세 상 아직 정부개입은 이른 시점으로 판단되며, 가격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장기적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격 폭락 시 주산지 농협과 협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확의 계절이 온 만큼 농민들은 판매촉진을 통한 소득증대를 고대하고 있다. 

GA 잔여물량을 서둘러 소진하고 뒤이어 나올 중만생종 배의 가격 보전을 할 수 있도록 가공비용 지원 확대는 물론, 배 원물 및 가공품의 소비촉진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