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용 전기요금 1분기 대비 28% 인상
농사용 전기요금 1분기 대비 28% 인상
  • 권성환
  • 승인 2022.10.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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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도산 위기 처한 농가 외면하지 말고 대책 조속히 마련돼야”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요즘 최근 큰 폭으로 오른 농사용 전기요금으로 시설농가들의 우려가 높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농사용 전력을 포함한 모든 계약 종별 요금을 1kWh당 7.4원 인상했다.올해 2분기 6.9원, 3분기 5원이 오른 데 이어 세 번째 인상이다. 1분기 대비 인상폭은 산업·농사용 각각 16%, 28% 인상됐다.

농업용 전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전기 요금이나 인상 폭을 적게 책정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업종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요금을 올리면서 농민들의 부담이 큰 실정이다. 

원주시 신림면에서 꽃을 재배하고 있는 한 농민은 “칼라꽃은 하루 평균 4∼6시간씩 전조시켜 줘야 하는데 전기료가 일년사이 세번이나 올라 걱정이 크다”며 “겨울과 여름에는 특히 전기료가 크게 빠져나가고 있어 올해는 최악의 경우 갈아 엎어야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춘천에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은 “하루에도 몇 시간씩 전조를 시키고 양수기도 돌려야 하는데 이번 전기료 인상으로 걱정이 크다”며 “아직까진 피부로 와닿진 않지만 전기료 납부 고지서가 날아오는 다음 달부터는 부담감이 훨씬 클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인천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은 “농가 경영비가 지난 해 대비 세배는 올랐다”며 “작년부터 시작된 농자재, 요소비료, 면세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경영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전기료 까지 인상돼 많은 농가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며 토로했다. 이어 “벼랑 끝에 몰린 농가들을 외면하지 말고 특단의 대책 마련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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