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CEO에게 듣는다 / 김인식 코리아디지탈 고문
전문 CEO에게 듣는다 / 김인식 코리아디지탈 고문
  • 조형익
  • 승인 2022.10.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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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농업계 이단아 아니다 … 생산성 등 효율성 돕는 장치”
올바른 방향성 갖추면서 기술개발과 양질의 데이터 생산 체계 구축해야

“농산물의 생산성 및 품질제고 등을 위해 스마트팜 도입을 하고 있지만 산업화 단계까지 가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센서 전문기업 ㈜코리아디지탈의 창립자인 김인식 고문은 “스마트팜이 산업화 단계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스마트팜이 발전하려면 ICT 관련 대기업을 비롯해 농산업 대학연구소, 협회 등 유관기관의 협력체계가 필요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스마트팜은 제어기술 측면에서 인터넷과 연결해 원격감시 및 간편제어의 편이성에 초점을 맞춘 1세대 환경제어 시스템에서 생산성과 재배품질을 제고시키기 위한 2세대 AI(인공지능)제어 시스템으로 진행 중에 있다”며 “여기에는 작물의 생체계측과 생육모델의 AI 알고리즘이 필요조건인데 중소기업이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로봇 자동화, 에너지 효율화, 글로벌 표준화, 수직농장의 규모화 등을 지원하는 3세대 스마트팜까지 산업화 로드맵을 설계하고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듯 육성한다면 수출의 효자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올바른 방향성을 갖추면서 기술개발과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스마트팜이 발전하는데 한걸음을 뗄 수 있다”며 “스마트팜은 농업계의 이단아가 아니라 농업의 발전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촌고령화에 따른 인력난 등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해소하면서 농작물의 고품질화를 앞당기는 새로운 농업, 미래가 있는 농업”이라고 덧붙였다.

김 고문은 “자동화·지능화를 통한 농업 생산기술을 혁신하고 결과적으로 농산물 수급안정과 품질향상 등을 도모할 수 있다”며 “저비용으로 스마트팜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설원예에 필요한 각종 구동장비 제어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농업인의 사후관리가 가능한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으로 농업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 자동화를 통해 효율적인 농업과 유통의 혁신을 통해 농민의 삶의 질이 나아지는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코리아디지탈에서 미니 식물재배기(푸드쥬크박스) 300대를 개발·제조해 농업계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무상으로 공급해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김 고문은 “스마트팜 시스템의 기술수준과 적용에 대한 분석 작업을 위해 시범적으로 농고·농대에 보급했다”며 “시스템을 주변 장비와 호환성을 높이면서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고해 나가는데 있다”고 말했다. 즉, 푸드쥬크박스를 통해 양질의 데이터를 얻는 등 2세대 제어장치로 가기 위한 과정에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코리아디지탈은 1997년 설립된 센서 전문 제조기업으로 현재 200여 종의 센서를 직접 개발부터 제조·검정 및 교정공정을 두루 갖추고 있는 국내 최다 품종의 센서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센서를 기반으로 ▲산업용센서 사업부  ▲과학실험용MBL 교육사업부 ▲농업용 스마트팜사업부 3개의 사업부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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