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후 작물 장기 보관 에틸렌가스 제거 필수
올해 이른 추석으로 과일 출하량이 평년에 비해 감소함은 물론 수확철 소비특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선도 유지를 위한 농가들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관련업계 한 전문가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9월 사과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4% 감소했고 조기 출하된 배는 가격이 크게 하락했을 뿐만아니라 집중 호우로 인한 품질 저하로 소득 감소에 대한 우려까지 이어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저장과일에 대한 농가들의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과일이 익으면서 발생하는 에틸렌가스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틸렌가스는 과채류의 숙성과 노화를 일으키는 식물호르몬으로서 다른 호르몬과 달리 기체 상태라서 이동과 확산이 쉬운 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한 과일을 빨리 숙성시켜주는 장점이 있지만 과육을 너무 무르게 하거나 누렇게 변색시켜 농산물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작물을 수확하거나 잎을 절단하면 에틸렌가스가 발생하는데 일단 생성되면 스스로 합성을 촉진시키는 자기촉매적인 성질이 있어 에틸렌가스 발생이 활발해지므로 수확한 직후에 생성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에틸렌가스를 가장 많이 내뿜는 작물로는 사과, 자두, 복숭아, 아보카도 등이 꼽히는 반면 에틸렌가스에 매우 민감해 영향을 많이 받는 작물은 배, 감, 자두, 수박, 오이 등으로 사과나 복숭아처럼 에틸렌가스를 많이 내뿜는 작물은 과일의 조직을 연화시켜 저장성을 떨어트리고 부패를 일으키기 때문에 다른 작물과 따로 보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사과나 배는 물론 자두, 단감, 무화과까지 수확 후 작물의 장기 보관에 에틸렌가스 제거는 필수적이라며, 수확기 신선도 유지제의 효율적 선택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