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북품목농협협의회서 제기

올해 추석 이후 과수 병해충 창궐로 인한 가격 하락과 더불어 수출여건 악화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지난 12일 세종공주원예농협(조합장 박승문) 본점에서 개최된 대전충남북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회장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 정기회의에서 박성규 회장은 “올해는 추석이 이른 편이었던 영향으로 추석 이후 과일 가격이 아쉬운 상황”이라며 “각종 병해충도 창궐하면서 수출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농가들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배 수출 촉진을 위해 미국, 자카르타 등 수출국을 맞춤형으로 한 판촉전 등의 소비촉진 행사가 실시될 예정이라는데, 수출로 나가는 물량이 줄어들면 내수 시장도 어려움이 커질 것이므로 기존만큼 수출에 집중할 수 있게 정부가 역할을 해줘야한다”고 덧붙였다.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은 “현재 대만, 베트남, 싱가폴 등을 제외하고 인도네시아로는 한국 사과가 못 들어가고 있어 사과 수출상황 또한 지금이 제일 힘든 시기다”라며 “10월 20일부터는 수매할 예정에 있는데, 올해 탄저병은 약을 쳐도 왔을 정도로 심각했을 뿐 아니라, 비가 자주 왔던 영향으로 사과 색깔도 안나 농가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은 “특히나 저독성 농약으로 전환되면서 개각충 등 병해충 창궐이 심각해졌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동남아 수출까지 가격이 좋지 않아 어려운 실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참석한 조합장들은 이구동성으로 생산비 급등에 이어 병해충 창궐, 추석 이후 과일 가격하락까지 겹쳐 농가가 삼중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최근 기상 및 병충해 등 여건 악화로 비품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가공품 물류 등 가공 관련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만큼 정부에 지원 요청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