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건강 위협하는 조화 퇴출방안 마련되길
환경·건강 위협하는 조화 퇴출방안 마련되길
  • 권성환
  • 승인 2022.10.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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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을 일으키고 국내 화훼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조화 사용을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플라스틱 조화에 미세플라스틱과 납·카드뮴 등 환경·건강에 위협을 줄 뿐만아니라, 연간 300억 원이 넘는 조화가 수입돼 국내 화훼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묘지에 놓인 플라스틱 조화가 3개월 이상 햇볕에 노출되면 풍화가 시작돼 공기 중에 미세플라스틱 먼지 주공급원이 되고, 이것이 바람을 타고 우리 기관지 등에 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 6개월이 지나면 묘지 주변 토양들은 납, 카드뮴 등 중금속 물질에 오염된다는 연구 자료도 있다.

묘지 주변에 장기간 쌓인 미세플라스틱은 비에 씻겨 해양 오염의 우려도 높다. 또한 조화 쓰레기는 재활용이 불가능해 소각처리 하게 되면 탄소배출계수가 높아 조화 무게만큼이나 많은 탄소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와 경남 김해시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조화의 99%는 수입산으로 중국으로부터 연간 2,000(329억원)톤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조화 쓰레기도 연간 1,557톤에다 조화를 소각하는 과정에서도 연간 1,638톤의 탄소가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 지자체는 공원묘원 성묘시 조화 반입을 금지토록 하는 한편 지난달 21일 ‘미세플라스틱·중금속 없는 공원묘원 만들기’토론회를 열어 조화 퇴출을 위한 토론을 벌였다.

이번조치로 성묘객들이 조화대신 생화를 구매한다면 화훼농가도 도울 뿐만 아니라 탄소발생을 줄이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생화는 오래 가지 않는다는 단점으로 시민들의 참여 의식이 저조한 실정이니 이에 대한 각계의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