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웅 상주원예농협 조합원
정진웅 상주원예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2.10.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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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귀농인 … 1등 농부 되기 위해 배우고 또 배워
농업은 생명과 이웃을 살리는 소중한 직업
정진웅 조합원이 SNS로 복숭아를 판매하며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정진웅 조합원이 SNS로 복숭아를 판매하며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추석이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달 22일 경북상주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상주원예농협(조합장 이한우) 정진웅 조합원(기차바우농원 대표)를 만났다.

그는 상주에서 9,917㎡(3000평) 규모의 복숭아과원을 운영하고 있는 귀농인으로 당초 체육계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10여 년 전 고향으로 귀농을 했다. 내년에는 6,612㎡(2,000평)을 추가로 임대해 농사를 지을 예정이다.

정 대표는 “처음 일을 배우기 위해 농원에서 일한 것은 물론 돈을 주고 배우기 등 1등 농부가 되기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배웠다”며 “수박 겉핥기식으로 배우는 것을 지양했을 뿐만 아니라 농사꾼이 되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배우고 또 배웠다”고 했다. 농업에 투신을 하기 까지 많이 부담스러웠으나 점차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농사를 배우기에 전념을 다해 배울 수 있었던 것이다. 홍수출하 예방을 위해 품종도 12품종으로 다각화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생산하는 복숭아를 출하하기 위해 서울·대구 등 전국으로 다녀봤다”며 “맛과 품질에서 뛰어난 복숭아를 제값에 받기 위해 그만큼 노력을 다해왔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공판장 70% SNS에 30%를 출하를 했단다.  

이어 “둘째 딸이 SNS 등에 소질을 갖고 있어서 도움을 받아 복숭아 판매했다”며 “작년에는  완판 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적절하게 부응하면서 소비자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실시해 효과를 봤다는 얘기다.

정 대표는 “출하시기에 정품과 비율을 높이면 가격을 잘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판매처에 신뢰를 높이는 비결이 되고 있다”며 “선별·포장에서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양관리는 인근 축산농가에서 퇴비를 가져와 숙성시킨 후 사용한다. 정 대표는 “우분을 주로 사용하며 충분히 숙성시켜 사용하기 때문에 유해가스 등이 나오지 않아 재배하는 복숭아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또한 초생재배로 풀을 키우면 거름역할도 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거의 모든 과종이 전정과 적심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복숭아도 마찬가지”라며 “병해충 예방도 가급적 친환경적으로 재배하는 등 예방제를 중심으로 방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전정을 하느냐에 따라 수형이 달라진다”며 “기계 작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정의 효율성과 병충해 예방을 위한 전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예전 체육계에 종사할 때 흥미를 잃어버릴 정도가 되면서 귀농을 결심했다”며 “나무와 풀 속에서 지내니 편하고 좋을 뿐만 아니라 체육계에 종사할 때 있었던 우울증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농업은 생명을 살릴 뿐만 아니라 나와 이웃을 살리는 소중한 직업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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