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활성화 위한 업체·생산자 의견수렴 확대돼야

“내수나 수출에 있어 농가의 자율성이 더욱 주어져야합니다.”
신선 과실류, 채소류, 임산물 등 다품목의 수출전문업체로서 동남아 지역 신시장 개척 등 주요한 성과를 내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주)엘림무역의 오성진 대표는 “기후변화, 코로나19 등 각종 대내외 요건이 불확실한 시대에 내수와 수출용 농산물 가격의 차이로 괴리감을 느끼는 농가들이 있어 수출 인센티브가 더 필요하나, 지급조건이 힘들 것”이라며 “농사도 선택사항이고, 내수나 수출상황은 보장이 안 되는 만큼 생산자가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다 부여해줘야 하며, 정부는 뒷받침해주는 개념으로 지원하되 농가 개개인이 물량비율 등에 있어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농식품 수출전문가로서 딸기수출협의회장 및 ㈜한국포도협회 위원 등을 맡고 있는 오 대표는 “경제적인 환경이 국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전반적인 수출비용이 올라갔고, 특히 물류비는 코로나19 이후 4~5배까지도 올라 수출업계가 힘든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 인건비 및 생산원가 등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아 신선 농산물 수출 전망도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시장이 이처럼 어려우니 업계를 아예 떠나는 수출업체들도 생기고, 수출농가들 또한 내수로 돌아서기도 하는 실정”이라며 “수출 진행시 들어가는 비용은 다 올랐는데 수출물류비 보조는 예전에 비해 점차 줄어든 상황에서 2024년부터는 폐지될 예정임에 따라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는 수출물류비 보조 폐지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도 현명하면서 공격적으로 수출물류비를 지원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 것 같아 아직까지 대안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WTO 제재 대상 기준도 따로 마련돼 있지 않으니 업체들과 농가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시간이 앞으로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오 대표는 “수출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수출업체 및 생산자들의 의견 수렴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어떻게 하면 우리 농산물을 좋은 가격에 좋은 품질로 잘 팔 수 있을지 수출업계와 함께 고민해 총체적으로 수출을 진두지휘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출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무역협회 700만불 수출탑,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한 오 대표는 지난해 샤인머스캣, 거봉, 딸기, 배, 메론 등 약 1천 톤을 수출해 한화 기준 107억 원에 달하는 실적을 거양한 농업회사법인(주)엘림무역을 이끌어나가면서 수출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