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폭등 지속 … 대책 마련돼야
원자재 폭등 지속 … 대책 마련돼야
  • 권성환
  • 승인 2022.09.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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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농업소득 최대 15% 감소 전망
KREI ‘주요 농자재 가격 동향과 시사점’ 발표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 및 해상운임과 환율 상승으로 국내 농산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 대책 및 정책 지원과 수요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세계 경제 회복, 교역 확대 등 원자재 수요 증대와 물류시장 병목 현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되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농촌경제원(KREI, 원장 김홍상)이 발표한 ‘주요 농자재 가격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전년대비 67% 크게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두바이유를 비롯한 석유화학 분야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했는데, ’22년 2/4분기에 109.7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 상승했다. 환율은 1,380원(9월 20일 기준)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농가구입가격지수 중 재료비는 금년 상반기까지 140.6으로 전년 대비 27.6% 상승했다. 주요 작목별 비료비와 농약비를 포함한 농업경영비 부담비중은 15% 내외로 농업경영비 부담 증가율은 2% 내외 수준에 머물렀으며, 전체적인 재료비 인상에 따른 농업경영비 부담 증가율은 8% 상승했다. 

2023년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져 2023년 농업소득은 최대 15% 내외 감소 및 ’22년과 같은 수준으로 정부가 지원할 경우(비료비 상승분 80% 지원) 농업소득 하락률은 5% 내외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국농촌경제원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변동 요인은 글로벌 요인에 따른 것으로 세계경제 여건 변화를 비롯해 국제정세 변화 이후에도 상승세 지속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경우, 농산물 가격 인상요인은 미미하여 농업소득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무기질 비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국내 농협 공급 가격 폭등 및 수출국의 비료 수출 제한 조치 등으로 당분간 원자재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무기질 비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국내 모든 비종별 가격 역시 큰 폭 상승했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은 세계 경제여건 및 국제 정서뿐만 아니라, 곡물가 급등에 따른 주요국 식량안보 대책 일환으로 곡물 수출 금지 및 비료 수출 제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 원인으로 분석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무기질 비료 가격탄력성은 0.3으로 매우 비탄력적이나, 국내 가격 안정을 위해 수요관리를 비롯한 원자재 수입 지원 등 정부의 홍보, 교육 및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