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이롭게 하는 원예작물 ⑥
몸을 이롭게 하는 원예작물 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2.09.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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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향과 효과 지닌 ‘모과’
호흡기·소화·관절 등 다방면 효과 탁월

◈ 모과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있듯 울퉁불퉁 못난 외모에 단단하고 떫은 과육, 시큼털털한 맛은 과일이라고 하기엔 다소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모과는 생긴 것과는 달리 뛰어난 향과 효과를 지닌 과실이다. 예로부터 모양과 맛은 뛰어나진 않지만, 줄기가 특이하게 자라 분재용으로 많이 이용될 뿐만 아니라 정원수로서 예로부터 많이 사랑 받아오고 있다. 또한 내한성이 강해 사과나 배가 재배되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나 재배가 가능하다. 모과는 독특한 향기 때문에 방안 또는 자동차 안에 두어 향기를 느끼는 것으로도 이용되고, 약용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구토와 설사를 다스리고, 소화를 도와주는 과일로 나와 있고, ‘본초강목’에는 가래를 멎게 해주며 주독을 풀어준다는 기록이 있다. 

모과는 널리 알려져있듯 폐를 도와 가래를 삭혀 주고 기침을 멎게 하므로 만성 기관지염에 효과가 있고 체력이 약해 쉽게 피로하여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에게 좋다. 또 폐의 기를 보충하고 습을 제거하여 쪄서 과육을 발라 낸 후, 갈고 찧어 체에 걸러서 꿀·생강즙·죽력을 적당히 넣고 고르게 저은 후 졸여 먹으면 가래침을 멎게 하는 것에 좋다. 모과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 성분은 근육을 원활하게 움직이게 하는 효능과 혈액 순환을 개선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경련이나 쥐가 났을 때 또는 관절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 모과 1개를 진하게 달여 마시거나, 환, 날 것으로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가공 방법은 쇠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으며, 칼로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얇게 썰어 볕에 말려 날 것이나 달여 마시면 좋다.

<출처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