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산업 전문 컨트롤 기구 설립돼야
인삼산업 전문 컨트롤 기구 설립돼야
  • 권성환
  • 승인 2022.08.3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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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삼 축제 산발 개최, 국내 과열 경쟁 우려 높아
“생산·가공·연구개발 등 통합·조정하는 효율적 기구 만들어야”

효율적으로 인삼산업을 컨트롤하기 위한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생산·가공·수출·연구개발 등의 기관이 분산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배인삼은 농림축산식품부, 산양삼은 산림청, 기능성은 식약처, 식품은 시·군 등으로 분산돼 있어 효율적 정책방향 결정이 어렵고, 중장기 투자계획 수립, 현안과제 대응 및 이해당사자간 조정 등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재개된 지역 인삼 축제의 경우 침체됐던 인삼 소비 증진의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인삼산업 컨트롤 타워의 부재로 축제가 9월 말부터 10월까지 거의 동기간에 산발적으로 개최되면서 소비홍보의 비효율성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국내 과열 경쟁의 우려도 높다.

인삼업계 관계자는 “인삼산업 전체 분야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부재로 사회적 거리두기 재개 이후 고려인삼 재도약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인삼산업 컨트롤타워로, 산업전반을 아우르는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실천 가능한 현장중심 과제를 도출하는 동시에 다양한 산업주체의 참여·소통으로 정책 확산 및 시너지효과를 낼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협 인삼특작부 관계자는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신뢰와 안전성이 중요하다. 계약재배 이외는 안전성을 보장할 방법이 없다”며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 지원함으로써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 원료삼은 범정부적 노력이 요구된다. 종자·재배·경작지 문제 등을 해결해야 지속적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삼협회 관계자는 “인삼산업은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며 “생산 및 경작부문 인삼산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광보 고려인삼연합회장은 “현재 밭에서 나오면 농림축산식품부, 산에다 심으면 산림청, 물리적 변화에 기능성을 갖추면 식약처 등으로 분산돼 있어 비효율적이다”며 “인삼산업은 생산에서 제조·가공·유통·수출·연구개발까지 총체적 위기다. 통합·조정하는 효율적인 운영기구를 만들어 중장기적인 인삼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 고려인삼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