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추석 물가조절용 수입 즉각 철회하라”
“마늘양파 추석 물가조절용 수입 즉각 철회하라”
  • 윤소희
  • 승인 2022.08.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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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양파 생산자단체 기자회견 … 정부 수입정책 비판
지난달 25일 농림축산식품부 정문 앞에서 ‘마늘 양파 TRQ 수입 반대 마늘양파생산자단체 대표자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달 25일 농림축산식품부 정문 앞에서 ‘마늘 양파 TRQ 수입 반대 마늘양파생산자단체 대표자 기자회견’이 열렸다.

마늘과 양파를 생산하는 농업인들이 TRQ(저율관세할당물량) 수입을 반대하며 정부의 수입 및 추석 물가안정 정책을 규탄하고 나섰다. 

한국마늘연합회,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한국양파연합회, 한국양파생산자협의회, 전국양파생산자협회 등은 지난달 25일 농림축산식품부 정문 앞에서 ‘마늘 양파 TRQ 수입 반대 마늘양파생산자단체 대표자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물가를 운운하며 마늘 양파 저율관세로 수입 강행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농업인들은 “올해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어 농가의 실질 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마늘양파가격이 조금 상승하였다고 바로 TRQ 양파수입을 발표하는 것은 국내 마늘양파 농민을 죽이고 산업 전반을 붕괴시키는 살농(殺農)정책”이라며 “지난 7월 마늘 양파 TRQ물량 수입근거를 밝히고 이후 TRQ물량 수입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뭄으로 수확량이 확 줄어서 가격이 오른 마늘과 양파에 대해 정부에서는 50% 저율관세로 마늘 1만 톤, 양파 2만 톤을 수입한다고 해 마늘과 양파 가격하락을 부추겼다”며 “TRQ로 농산물을 수입하여 농수축산물 가격을 폭락시키는 것도 모자라 설상가상으로 이제는 추석물가안정을 위해 거의 무관세로 농산물을 수입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농민들은 “마늘 양파의 적정면적을 유지해서 국내 마늘 양파의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금까지도 2023년산 마늘 양파 재배의향조사, 경작신고 교육 및 경작신고를 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2023년산 마늘 양파 적정면적을 이야기 하기 앞서 국내산 마늘양파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적정한 면적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힘없는 농민만 잡지 말고, 마늘 양파 TRQ 수입을 즉각 중단할 뿐 아니라 일방적인 마늘 양파 수입 발표로 인한 가격하락에 대해 정부가 책임져야한다”며 “관세 낮춰서 중국상인만 배불리지 말고 공공비축 확대로 물가안정을 추진하고, 생산자단체와 협의를 통한 마늘 양파 수급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