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스마트팜 복합환경제어 플랫폼 ‘팜스큐브’ 출시
개방형 스마트팜 복합환경제어 플랫폼 ‘팜스큐브’ 출시
  • 조형익
  • 승인 2022.08.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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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 부응하며 전문기업과 협업 네트워크 구축

코리아디지탈㈜는 센서 전문 제조기업으로 1997년 설립 이후 꾸준한 기술개발로 현재 200 여 종의 센서를 직접 개발부터 제조, 검정 및 교정 공정을 두루 갖추고 있어 국내에서는 최다 품종의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2005년부터 스마트팜 선진국인 유럽에 농업용 센서를 수출하기 시작해 현재 30여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스마트팜 사업은 2016년에 다보스 포럼에서 4차산업혁명이 선포되자 이를 신호탄 삼아 스마트팜사업부를 신설하고, 국내외 스마트팜 전문기업들이 출시하는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의 기술수준과 적용에 대한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분석 결과 지금까지 출시된 시스템이 기술적 측면에서 폐쇄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변 장비와 호환성이 거의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4차산업혁명이 몰고온 IoT(사물인터넷)의 개방성, 연결성 차원에서 결여 됐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기존 제품과 반대 개념으로 개방형 구조와 주변 장비를 쉽고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플랫폼 구조의 복합환경제어 시스템 개발에 착수, 3년 만에 ‘개방형 스마트팜 복합환경제어 플랫폼’을 출시했다. 농업의 팜스(Farms)와 개방성과 연결성을 표방하는 큐브(Cube)를 조합한 ‘팜스큐브(FarmsCube)’를 상표등록 했다.
 

팜스큐브의 특장점은 개방성·연결성·호환성·표준화로 대변된다. 팜스큐브를 구성하는 ‘센서-센서 노드-통합제어기-구동기 노드-서버’의 구성단위 별로 통신 프로토콜을 개방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활용이 가능하다. 팜스큐브 1대로 주변기기를 연결하여 제어하므로 시설투자비가 절감되며, 향후 KS 표준화가 확산되면, 타사 제품과도 호환이 가능하다. 

또한 사용이 쉽다는 점이다. 스마트팜 현장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온도(수온-토온), 대기 온습도, CO2, pH, EC, 일사량 센서도 출시해 농업인이 휴대하기 쉽고, 휴대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센서 데이터를 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특화돼 있다. pH 센서의 경우, 표준액으로 교정하는 알고리즘을 내장하고 있어 정확한 측정을 할 수 있다.       

현재 팜스큐브는 다양한 센서와 연계해 그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기본적인 시설원예·식물공장·버섯재배·노지-과수재배·스마트 축사관리·곤충 양식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 팩토리·김 양식에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플랫폼의 힘이다. 

현장의 시공사례도 다양하다. 일반 하우스에서 엽채류·과채류 재배는 물론, 국내 최대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정밀 데이터 수집, 조경수 묘목재배, 하우스 인삼재배, 하우스 바나나 재배, 다육식물재배, 연구기관 또는 종자개발 등에서 정밀재배 알고리즘이 빛을 발하고 있다. 작물 병충해 예찰을 위한 재배환경 데이터 수집용 ODM 제품도 LTE-Cat.M1 통신방식을 채택해 공급하고 있다.

또 플랫폼의 특성상 외부 전문기업과 협업에서도 탁월하다. 플랫폼을 갖추지 못한 구동기 제조업체에서 자신들의 제품 특성에 맞도록 팜스큐브를 프로그램화 해 스마트팜 플랫폼에 쉽게 편승하기 때문에 농업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영업과 시설 작업을 직접 할 수 있으며 데이터 서버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AI 식물재배기는 3년 전부터 집단지성기반 생육모델(일명 : 푸드쥬크박스)을 ‘코리아디지탈·KIST·파모스’ 3기관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코리아디지탈은 미니 식물재배기 300대를 개발-제조해 무상으로 농업계 고등학교와 대학에 공급했으며, 현재는 학생들이 청경채와 상추를 재배하고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이제 스마트팜 분야도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혁신이 절실한 시점에 와 있다. 디지털 농업은 ‘생산-유통-소비-농촌의 삶의 질’ 영역까지 어느 한 기업이 담당할 수 없고, 상호 협업만이 상생의 길이다. 특히 AI·성력화·무인화 농업으로 가려면 대기업의 자본과 전문기업의 기술력이 융합돼야 가능하다. 해외 도시농업이 점차 자본산업화 되는 과정에서, 이제는 우리도 대기업에게 농산업 진출의 길을 터주고 반도체 산업을 추월하여 일류 산업이 되도록 정책적 지원이 우선 돼야 할 것이다. 팜스큐브가 ‘21세기 만나(manna)’ 돼 인류공영에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