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하 대구경북능금농협 이사
김칠하 대구경북능금농협 이사
  • 조형익
  • 승인 2022.08.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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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사과생산 및 편리성 등을 위해 과원 갱신
물류비 높아 대구로 계통출하 … 썸머프린스·부사 등 품종다양
김칠하 대구경북능금농협 이사가 농원을 살피고 있다.
김칠하 대구경북능금농협 이사가 농원을 살피고 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둔 지난달 24일 경북의성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 김칠하 이사를 만났다.

그는 의성에서 9,917㎡(3000평) 규모의 사과과원과 33,058m²(1만평) 규모의 수도작 농사를 짓고 있는 50여 년 경력의 전문농업인이다. 이곳에서 아리수, 썸머프린스 및 쓰가루(아오리), 부사 등 사과와 자두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경북대학교 의대에 진학했으나 농사에 뜻을 두고 전업한 농업인이 됐다. 

그는 “사과 재배품종이 다양하지만 부사가 70% 정도 차지하고 나머지는 시기별로 아리수, 썸머프린스, 아오리 순으로 출하를 하며 자두(도담)을 출하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가락시장 등에 출하했지만 요즘엔 물류비가 비싸서 대구 매천동 공판장으로 계통출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서울 가락시장으로 사과를 출하하면서 난좌 등 포장비와 작업비가 많이 들어 남는게 없다”며 “가뜩이나 농산물 가격이 제일 싼데 물류비 등 출하에 들어가는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대구로 간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조생종으로 심은 아오리와 썸머프린스 등은 수확기가 7월로 당도가 높으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대부분의 사과는 계통출하하며 의성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상대적으로 적게 간다”고 했다. 

고품질 사과생산과 농작업의 편리성 등을 위해 2013년경에 품종갱신을 했다. 그는 “농촌지역에 일손부족 현상 및 인건비가 오를 뿐만 아니라 품질 및 생산량에 영향을 줘 품종을 갱신했다”며 “과원을 밀식재배로 갱신하니 이전보다 일손부족 문제 및 일하기도 한결 수월할 뿐만 아니라 품질도 나아지는 등 결과가 좋다”고 말했다.

또한 자두(도담) 농사도 겸하고 있다. 8월초에 수확한 자두(도담)는 과육이 단단하고 아삭아삭할 뿐만 새콤달콤한 맛을 지고 있으며 상온에서 10일 이상 보관이 가능한 품목으로 저장성이 좋아 인기가 많다.

이와 함께 4월초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냉해 피해를 받았다. 김 이사는 “매년 발생하는 냉해피해 및 사과에 자주 발생하는 탄저병과 부란병 등의 예방을 위해 대구경북능금농협 지도사의 처방을 받아 병해충에 대응을 하고 있다”며 “사과를 키우다보면 다양한 환경에 노출돼 병해충이 올수 있기 때문에 예방방제를 중심으로 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토양관리도 엄격히 하고 있다. 그는 “부사와 아리수 등을 재배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과원관리를 위해 살포하는 비료 외에 모 회사의 조피박사, 엑ㅇㅇ 등을 이용해 사과농사를 지어 결과가 좋았다”며 “조피박사 사용 후 생산성과 품질이 나아지면서 거래 시세도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피를 제거하고 나면 나무도 단단해질 뿐만 아니라 병해충의 침입을 예방효과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