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인 新農直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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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2.08.2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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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지위 반납 보조 어려운 상황
자조금 제도 농정 주요 대안

소위 김영란법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화훼산업, 특히 선물용 위주로 버텨온 난 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 실제로 난 재배농가 수와 매출액은 지난 10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16년부터 (사)한국난재배자협회 주관으로 난 의무자조금 도입을 추진한 결과 우선 동양란(춘란, 풍란 등)을 위주로 한 의무자조금이 금년 9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WTO 가입 이후 농업분야도 개발도상국지위를 반납하고 정부의 직접보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조금제도는 농정의 주요한 대안이다. 자조금을 통해 수급안정과 함께 농업인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소비를 확대함으로써 소득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무자조금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정·투명한 방식에 의한 자조금 조성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농업인의 단결을 통해 조직의 역량을 높일 수 있고, 외딴 곳에 홀로 자리한 식당보다 먹거리촌에 모여있는 식당의 매출액이 더 높듯이 자조금사업은 ‘나 홀로’가 아니라 ‘우리 같이’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할 것이다. 

보다 적극적인 농업인들의 참여와 협조를 통해 자조금사업은 성공할 수 있고 농업인 스스로 농업이 처한 현실을 개선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다.

■호영재<한국난재배자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