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과테말라 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로써 전 세계 코피아 센터는 23개소로 늘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지난 16일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 있는 농축산식품부에서 코피아 과테말라 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양국 간 농업 분야 기술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피아 과테말라 센터 개소는 지난해 6월 한-SICA(중미통합체제) 정상회담 당시 알레한드로 쟈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양국 간 고위급 회담 및 실무협의를 거쳐 성사됐다. 올해 7월에 한-과테말라 양국 간 농업기술 협력과 코피아 센터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구체화 논의가 이뤄져 결실을 맺게 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알레한드로 쟈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을 비롯해 외교부 장관, 농축산식품부 장·차관, 대통령단 기획 비서관, 농업과학기술청 청장 등 30여 명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해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에 대한 과테말라 측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2009년부터 개발도상국의 농업 생산성을 향상하고 소농의 소득 증대를 목표로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 보급하는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1970∼80년대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를 개발, 보급함으로써 주곡인 쌀의 자급을 달성한 녹색혁명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농업기술을 보급하고 성공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
그동안 과테말라와는 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oLFACI)를 통해 농업기술 협력을 추진해 오면서 벼 육종과 프리홀(강낭콩의 일종) 품종개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개소식 참석차 과테말라를 방문 중인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알레한드로 쟈마테이 대통령과 고위급 오찬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농업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조 청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한-과테말라 농업기술 협력사업의 추진 방향과 성과에 대해 논의한 뒤 양국 간 농업기술 교류를 넓히고 상호국익을 위해 협력관계를 공고히 다지자는 공동 비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