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수산물 할인쿠폰 전통시장 배제 논란
경기도 농수산물 할인쿠폰 전통시장 배제 논란
  • 권성환
  • 승인 2022.08.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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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수산물 확인 어렵고 정산 시스템 부족
지난 12일 제3차 상임임원회 회의가 열렸다.
지난 12일 제3차 상임임원회 회의가 열렸다.

경기도가 지역 농수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해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사업’을 추진했지만, 전통시장을 사업 대상에서 배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1호 결재’ 사안에 포함된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사업’ 예산 234억 원이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할인쿠폰 지원사업은 도민이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마켓경기’에서 경기도산 농수산물을 구입하면 품목에 따라 물건값의 20∼30%(1인당 최대 1만원)를 할인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그러나 이같은 현장 할인 대상에 전통시장은 제외됐다. 전통시장에서 다루는 품목의 경우 경기도산 농수산물인지 확인이 어렵고 정산 시스템도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도는 주말 하루에 경기도산 농수산물을 구매하는 도민을 7만8천명으로 추산, 연말까지 30일간의 주말(공휴일 포함)에 총 234만명이 구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 관련 예산 234억원을 편성한 것인데, 이 구매자 규모 추산 과정에서도 전통시장 이용자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농정해양위원회 서광범(국민의힘. 여주1) 의원은 “할인쿠폰 지원사업은 중앙정부인 농축산식품부에서 780억원 규모로 하는 사업과 중복되는데, 사업 규모 차이가 커 실효성을 거둘지 의문스럽다”며 “더욱이 추석 명절에 가장 많이 가는 전통시장과 가장 빈번히 소비하는 달걀과 축산물이 빠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성환 의원은 “추석 연휴가 당장 다음 달 9일이라 사업을 지금 집행하더라도 시기적으로 빠듯하다”며 “특히나 위탁사업기관인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이 사업을 해본 적이 없는 기관이라 과연 추석 전에 사업을 시행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만큼 지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도 농수산물 구입을 지원하는데 전통시장에서는 경기도농수산물로 분리돼있지 않아 짧은 시간 내에 분리가 어렵다는 판단에 뺐다. 전통시장에서도 현장할인이 되는 개선책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