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서남부채소농협(조합장 배정섭)은 양파·마늘 수확기가 도래하면 산지유통인의 눈과 귀가 쏠리며 유통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농협으로 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양파·마늘의 생산과 재배 그리고 유통까지 일관시스템으로 농협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 마늘 공선출하회
‘본마늘’ 브랜드 정착의 일등공신
2011년에 생산자조직을 육성한 전남서남부채소농협 마늘 공선출하회는 고품질의 마늘 유통과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조직되었으며 회원은 65여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마늘 공선출하회는 농협과 조합원이 출하계약에 의해 수직계열화 되고 가입과 탈퇴가 제한되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즉, 파종부터 생산, 수매, 공선과정 및 공동계산을 하는 조직을 일컫는다.
공선출하회는 마늘가격의 등락이 심해 농협에서 최저생산비를 보장하고 수탁형 계약재배를 약정하여 계약금의 일부를 선지급 하며, 회원이 생산하여 출하한 농산물은 등급별 출하량에 따라 수탁판매를 하여 정산하는 방식이다.
마늘 공선출하회 송봉섭 회장은 “공선출하회가 조직된 지 10여년이 지나며 농가들이 선호할 뿐만 아니라 조합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생산·재배교육에 대하여 호응이 높다.”며 “마늘의 생산단계인 재배 및 유통까지 일관한 시스템으로 마늘농가들이 단합도 잘되는 등 우수한 생산자조직으로서 운영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작장해 및 무름병 등 병해충 방제와 토양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면서 농가들의 참석율이 좋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 해제사업소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준공
포장 및 전처리 일일 물량 20톤 처리
마늘 공선출하회에서 출하하는 깐마늘은 반가공(탈피) 과정을 거쳐 본마늘 브랜드로 유통되며 전남서남부채소농협 해제사업소가 담당한다.
2015년에 준공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20,890㎡의 부지에 집하장과 선별장, 저온저장고, 사무실 등을 갖춘 지상 2층, 연면적 3,700㎡ 규모로 건립됐으며 최신 유통시스템을 자랑한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는 마늘 탈피라인, 전처리(세척·다듬기·절단·포장) 설비 등의 유통시설·장비를 갖추고 있다. 마늘 탈피·포장은 일일 10톤, 전처리 일일 10톤이 가능하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가 준공되면서 변화하는 농산물 유통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규모화 및 현대화 시설로 양파·마늘 주산지 유통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늘공선출하회 사업량은 2020년 174톤에 10억9,000만원, 2021년 180톤에 10억2,200만원으로 전량 농협안성물류센터를 거쳐 농협유통 등으로 거래되고 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준공으로 365일 언제나 전국 각지의 하나로마트 및 대형 유통센터 그리고 도매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구조를 띠고 있다. 상시유통을 통한 소비자의 효율적인 소비 및 농업인조합원의 소득증대가 가능해진 셈이다.
특히 마늘공선회는 농산물 판매사업의 주체가 돼 참여 농가가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 지도를 하고 연간 판매계획을 수립해 농가가 출하한 농산물을 선별·포장하는 등 상품화 및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계약 재배한 수매물량을 공동 선별해 출하하며 꾸준한 수익창출을 통해 매년 계약재배에 참여한 조합원들에게 환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취형 공동계산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은 양파 및 마늘의 품종 특성상에 기인한다. 조합의 주 취급품목인 마늘과 양파 모두 1년 1회 생산하고 거의 대부분의 양이 저온저장 되기 때문에 공동계산의 주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마늘 수급안정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조합원의 적정면적 재배 유도를 위한 홍보 및 사업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마늘 파종·수확 등 생산 기계화사업 선호 … 농가고령화 및 인건비 심각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은 농가 고령화 및 농촌 인구감소로 농촌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어 마늘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마늘 생산기계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마늘 생산기계화사업으로 파종을 하면 1시간에 10a(302평) 작업을 마칠 수 있어 관행적인 방법에 비해 소요시간이 90% 이상 단축되며 농가에서 선호세가 늘어나고 있다. 마늘 생산기계화사업으로 정식을 할 경우 수작업만큼 정밀하진 않지만 수확량도 비슷하고 이후 농작업에도 문제가 없다는 대체적인 평가다.
또한 마늘 쪽분리, 선별, 기계파종을 비롯해 줄기절단, 수확, 건조를 위한 농기계 지원 등 마늘 생산기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령농이 많은 농촌현실에 적합한 지원을 위해 노동력 절감과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과 지원을 늘리고 있다.
마늘 생산기계화사업은 아직은 시험단계이지만 노동력과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촌인력난으로 파생되는 인건비 상승 등이 겹치면서 고령 농가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에 참여 인원수가 증가하고 있다.

# 지도사업 핵심은 농가소득 향상
교육과 컨설팅으로 경쟁력 제고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은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실시되는 다양한 교육과 컨설팅은 고품질 양파, 마늘 등의 생산을 위해 지도사업을 실시한다. 지도사업의 핵심은 교육과 컨설팅을 통한 농가소득 향상이다.
배수관리, 병해충 방제, 수확, 수매, 정산, 토양, 종자선정, 육묘와 정식, 물, 제초 등 시기별 특성에 따라 집합과 현지교육으로 실시돼 조합원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정식이 끝나는 월동기에 자주 오는 시비 및 병해, 배수, 칼슘과 아미노산 등 영양제 제조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한편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은 연간 마늘 6천톤, 양파 5만톤, 양배추 2천을 유통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식품부장관상 수상하기도 했으며 농협APC연도대상 수상, 산지유통 우수조직에 선정되는 농협으로 발전하고 있다.
■인터뷰 / 배정섭
“조합원 소득보장 위해 최선의 노력 할 터”

배정섭 조합장은 “양파·마늘 및 양배추의 판매 강화를 위해 공선출하회를 질적·양적으로 한단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양배추는 지난 2년간의 시범사업 기간 동안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합의 성장과 발전에는 항상 조합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1년에 한번 생산하는 마늘·양파의 유통에 산지유통인의 눈과 귀가 쏠리는 등 유통의 가늠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조합으로 성장하는데는 공선출하회가 한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선출하회가 조직되면서 양파·마늘의 생산과 재배 그리고 유통까지 일관시스템이 가능해져 농가 수취가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공선출하회의 참여유도 및 조직정착을 위한 조합지원(인센티브)으로 시설사용료 및 조합 취급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정섭 조합장은 “농촌은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을 타개하기 위해 인력난과 생산비 절감에 효과를 보이고 있는 생산기계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계약 재배한 농가의 포전거래가 심한 것을 불식해 나가는 등 농가의 수준을 높여나가겠다”며 “유통환경의 급변화에 대응하기 위한하는 비대면(온라인)거래를 확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직원의 마케팅 능력배양, 지속적인 시장 분석, 홍보 및 마케팅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조합원의 농가소득 보장과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면서 채소수급안정화사업 및 수익환원사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