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조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원
강희조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원
  • 윤소희
  • 승인 2022.08.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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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수요 맞춤 신품종 배 ‘그린시스’ 생산
염지유인으로 꽃눈 분화 유도 … 과실 착과 높여
강희조 조합원이 농원에서 승용 예초기로 작업을 하고 있다.
강희조 조합원이 농원에서 승용 예초기로 작업을 하고 있다.

“신품종 배 ‘그린시스’를 널리 알리겠습니다.”

충남 천안시 및 아산시에 위치해있고, 약 19,834m²(6천평) 규모에 달하는 ‘만풍농원’에서 부모님과 함께 배 농사를 짓고 있는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의 강희조 조합원은 “소비자 수요에 맞춤형으로 품종갱신을 한만큼 ‘그린시스’라는 신품종을 더욱 홍보해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직거래 활성화를 이뤄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조합원은 전문농업인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배농사에 도전한 지 4년차에 접어든 청년농업인이며, ‘신고’와 ‘그린시스’를 생산하고 있다.

강 조합원은 “대학에서 농업과 관계가 없는 전공을 다뤘는데, 대학생활 중에 농업 이외의 직업은 레드오션인 반면, 농업에서는 블루오션을 발견할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닫고 농업에 도전하게 됐다”며 “올해 착과량은 약 10만장에 달하고, 조합을 통해 공판장에서 경매로 판매하는 계통출하가 85% 정도이며, 나머지 15%는 작업장으로 직접 방문해 소비자에게 판매하거나 택배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장용 및 설 명절 출하용을 재배하기 위해 저장성 높은 과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GA처리를 하지 않는다”며 “추석 이외의 명절이나 평상시에도 배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으므로 저장성을 가진 배를 재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강 조합원은 “배 품종갱신을 위해 ‘그린시스’ 신품종의 접수를 이용해 기존 신고 대목에 접목하고 있다”며 “염지유인으로 꽃눈 분화가 잘 발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조합원은 “염지유인법은 다음해에 꽃눈 분화가 잘 발생해 과실 착과량을 높여준다”며 “유인을 통해 결과지를 과원에 설치돼있는 와이어에 견고하게 고정함으로써 바람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과수화상병을 예방하기 위해 과원 출입 시 작업자들의 장갑과 작업도구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주기적인 과원방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 등 재해가 자주 발생됨에 따라 과원 울타리에 방풍망을 설치해 바람 유입을 막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 조합원은 “신품종은 농가가 직접 홍보하기에 한계가 있고, 재배 및 수확까지의 기간이 5~7년에 달해 이 기간 동안은 신품종을 보급 받았음에도 홍보가 어려운 관계로 수확을 했으나 소비가 안 돼 폐기하기도 한다”며 “묘목이나 접수를 국가 및 연구원에서 농가에 보급하기 전 신품종을 소비자에게 적극 홍보해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