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살리기 현장네트워크, 안동서 9차례 강좌 개설
농촌살리기 현장네트워크, 안동서 9차례 강좌 개설
  • 조형익
  • 승인 2022.08.0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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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유통 사과산업 구조 변화 및 새로운 활로 모색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경북사과산업의 융복합화를 통해 농가이익을 높이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강좌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촌살리기 현장네트워크(이사장 이동필)는 지난 9일부터 10월 18일까지 ‘2022년 사과 중심의 6차산업아카데미’란 주제로 경북 안동농협에서 주1회씩 9주간에 걸쳐 관련 이론 및 현장교육을 실시한다.

사과산업 관련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교육은 ‘생산자 및 관련사업자’와 ‘지역농협 CEO’ 등 2개 분야 역량강화 과정으로 지난 3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했다. 생산자 및 관련사업자 과정 모집인원은 30명으로 ▲55세미만의 청년농업인 ▲식품제조업 등 관련산업 종사자 등을 우선으로 했다.

20명을 모집하는 지역농협 CEO 과정은 ▲조합장 등 지역농협 CEO 및 직원 ▲지자체 담당자 CEO 등이다. 국고 보조 및 네트워크 자체예산 자부담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주요 강좌는 ▲지역농업 혁신과 농촌살리기(최양부 전 청와대 농림해양수석비서관) ▲지역농업발전을 위한 품목조직화(이헌목 한국농산업경영연구소장) ▲농산물 산지유통정책(김종구 농식품부 농산물소비유통국장) ▲경북도의 사과산업 발전방안과 지원사업(백승모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 ▲사과 생산·소비·유통 실태와 문제점 및 발전방향(최효열 예천농협 사과APC대표) ▲농협의 품목별 유통지원사업(이천일 농협중앙회 경제지주 품목지원본부장) ▲지역자원의 산업화와 농촌살리기(서철현 대구대 교수) ▲6차산업 관련정책과 지원실태(김성수 한국6차산업협회장) 등이다. 매회 차 마다 주제발표에 이어 현장 전문가 및 교육참가자들간 합동토론회가 계획돼 있으며, 현장교육도 2차례 갖는다.

경북의 사과산업은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구감소와 고령화, 기후변화 등으로 수급 및 가격불안이 심화되고 소득이 정체되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지금까지 생산중심의 접근방법에서 가공·유통 부문 비용절감과 소비자가 선호하는 다양한 상품개발로 안정적인 시장개척 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번 교육이 생산 위주에서 가공·유통 등 6차산업화로 사과산업의 구조를 바꾸고, 사과 생산자와 주산지의 지역농협이 스스로 공부하며 지역실정에 맞는 과제를 발굴해 공동으로 추진함으로써 사과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필 이사장(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자유무역협정(FTA)로 인해 심한 수급 불안을 겪는 사과산업을 가공 및 유통과 결합한 융복합산업으로 발전시켜 부가가치를 높이고, 나아가서는 지역농협 등 주민들과 함께 도농교류를 촉진하여 소멸위기의 농촌을 살리는데 한 몫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