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숭아를 전국에서 가장 빨리 출하하고 있는 남원원예농협(조합장 김용현)의 복숭아공선출하회는 고품질 복숭아 생산을 목표로 체계적인 교육과정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영농시기별 현장 컨설팅은 물론, 병해충 방제교육 및 우수 선진지 견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정품 100% 출하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발전하고 있다.

# 꾸준한 실적 성장 … 출하처 증대
고품질 복숭아 생산 및 품질 관리를 위해 2006년에 결성된 남원원협 복숭아공선회는 현재 41농가가 소속돼있으며, 연간 평균 20억 원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
복숭아공선회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출하물량 323톤, 총 매출액 21억9천2백만 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매출액인 17억9천2백만 원 대비 4억 원 성장한 결과를 얻었다.
올해는 전반적인 복숭아 작황 양호로 인해 출하물량 370톤에 총 매출액 약 23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공선회원들은 1차선별은 직접 실시하고, 2차 정밀선별을 남원원협 유통센터에서 진행하면서 선별비 등 생산비 절감효과를 제고하고 있다.
복숭아공선회는 대형 유통업체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메가마트를 비롯해 제주시하나로마트 및 기타 도매시장으로의 출하를 이어갈 계획이며, 올해는 신규 출하처로 흙살림푸드를 선정했다.
복숭아공선회는 정기적으로 출하총회를 개최해 사업현황 및 계획 등을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공선회원들은 공선회 규약 및 제반사항을 철저히 지키면서 회원 간 영농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고품질 복숭아 생산 연구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남원원협 및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과 통합마케팅, 브랜드 홍보판촉활동, 국내외 신시장 개척 등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 현장컨설팅 바탕 복숭아 품질균일화 지속
공동선별은 품질균일화가 중요한 만큼 남원원협은 품질저하 농가들의 기술 수준은 보완하고, 상품 생산농가들의 생산력은 유지하기 위해 복숭아공선회 현장컨설팅 및 우수선진지 견학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
영농기간 내내 작기별로 대면 컨설팅 교육을 시행하며, 첫 수확부터 마지막 수확까지 생산성 증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복숭아공선회 소속 농가들은 농약 침투와 병충해 방지를 위해 봉지씌우기 작업을 100%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년 하계 및 동계 전정교육을, 연 초에는 병충해 방지프로그램 교육을 하고, 연중에는 적기 방제를 위한 현장예찰도 추진한다.
남원원협은 병해충 및 약제 관련 정보를 미리 농가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문자메시지를 활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심각한 농촌 인력난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항공기를 활용한 항공 방제 컨설팅도 실시하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은 검증된 농약만을 사용하도록 꾸준히 교육한 결과, 모든 소속 농가는 유효미생물을 감소시키는 비선택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복숭아공선회는 고품질 복숭아 출하 유지를 위해 공선회원들이 교대하면서 품질평가를 직접 실시하는 자율검사원제를 2008년경 도입해 복숭아 품질 자체심사를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예비선별용 약세, 조기수확 자제 등의 평을 내려 출하를 효과적으로 조절한다.

# 신품종 평가·벤치마킹 교육 실시
복숭아공선회는 다양한 복숭아 신품종 생산을 늘리기 위해 고품질 신품종 재배 농가를 방문해 평가 및 벤치마킹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6월7일 농가들을 대상으로 복숭아 신품종인 주월황도, 조단장(조생단호장), 코기(KOKI)도, 황금 거반도에 대해 평가 교육을 실시했다.
주월황도는 농진청 청도복숭아 시험장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6월 하순이 숙기이며 식미가 뛰어난 황도 품종이다. 보구력이 좋고 꽃가루가 많으며, 낙과가 적다. 조단장(조생단호장)은 7월 상, 중순이 숙기이며, 식미가 뛰어난 황도 품종이고 상하 과일 격차가 적다. 비가 와도 당도 저하가 적다는 특징을 지녔다.
코기(KOKI)도는 6월 하순이 숙기로, 화분량이 많고 열과가 없으며 과피색은 전면이 홍색으로 진하게 착색되는 품종이다. 황금 거반도는 7월말~8월초가 숙기이며 향이 좋고, 감미가 높은 품종이다.
복숭아공선회는 과수연구소 등에서 복숭아 신품종 벤치마킹 교육도 실시해 새롭게 육종, 실증 재배 중인 여러 신품종의 특징들을 현장에서 비교하며 폭넓은 정보를 얻고 있다.
공선회원들은 이러한 신품종 교육을 통해 직접 눈으로 품종들을 비교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신품종 생산 도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인터뷰 / 김용현 조합장
“고품질 복숭아 생산 집중토록 지원 지속”

“공선회원분들이 고품질 복숭아 생산에 집중하고 원활하게 영농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지속해나가겠습니다.”
김용현 남원원예농협 조합장은 “복숭아 품질균일화를 우선시하며 농가 생산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조합장은 “복숭아 당도 향상과 색택 증진을 위해 토양피복제 타이백을 시범적으로 20농가에 깔았다”며 “지속적인 현장 대면 컨설팅으로 품질저하 농가의 생산력을 보완하고, 안전성 높은 복숭아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복숭아 신품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약 1억2천만 원의 보조금을 통해 교미교란제, 신품종 묘목, 지주대, 관수시설, 잡초매트 등을 지원한 바 있다”며 “품질향상을 위해 지자체에서 1년에 5천만 원씩 보조됐던 사업은 3년간 시행돼 작년에 끝이 났고, 친환경 자재사용 지원 또한 실시해 고품질 복숭아 생산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조합장은 “농가 대상 현장 교육과 신품종 평가회 등을 꾸준히 추진해 남원이 복숭아 생산 선진지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농가의 공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출하처를 늘려나가 농산물 판로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