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인 新農直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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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2.07.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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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농가 두 번 죽이는 TRQ 수입
농산물가격 안정대책 세워야

최근 비료, 농약 등 농자재 값이 20% 이상 오르고, 농촌 인건비는 시급 2만원을 넘어서면서 생산비 증가로 인한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 초부터 양파값은 심각단계로 떨어져 5월까지도 작년의 반 토막이 나 양파 농가들을 비롯한 업계는 큰 손해를 입었다.

더불어 얼마 전까지 지속됐던 가뭄으로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이 평년 대비 감소한 상황 속 양파 농가의 소득 급락은 불가피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무대책으로 일관했고, 많은 농가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자체 폐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양파 TRQ(저율관세할당물량) 수입을 발표했다.

20,600톤에 달하는 정부의 수입양파가 8월 중순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저장성과 상품성이 떨어져 수입메리트가 적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양파농민을 죽이고, 국산 양파산업 전반을 붕괴시키는 살농 정책을 펼쳐서는 안 된다. 가장 힘없는 농민만 물가안정의 희생양으로 삼고, 수입농산물로 국민 건강권까지 위협할 것이 아니라, 어려운 농민들의 안정적인 생활 유지를 적극 지원해야한다.

■노은준<(사)한국양파연합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