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여는 품목농협 조직 / 울산원예농협
내일을 여는 품목농협 조직 / 울산원예농협
  • 조형익
  • 승인 2022.07.20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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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공선출하회 등 안정적 농산물 생산·공급 위해 최선
울산원협이 수출활성화를 위해 공선회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원협이 수출활성화를 위해 공선회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원예농협(조합장 김철준)이 조합원 조직화로 안전 농산물을 생산·공급하며 농가소득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농협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공급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배 공선출하회 등을 조직하면서 수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출배공선회 조직화 우수 배 생산
수출배 입고 즉시 검사로 선별력 높여

울산원협이 1989년 대만으로 배를 처음 수출한 이후 1999년 대미수출 단지조성으로 배수출농협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정예회원으로 구성된 수출배공선회(회장 최병옥)는 회원 64명이 활동을 하고 있다. 수출 품목도 울산보배를 비롯해 배즙, 배쨈 등으로 다양화 하며 수출국의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수출국도 미국을 비롯해 베트남 등으로 해외시장을 다변화 하고 있다.
최병옥 배수출공선회장은 “공선회원이 고령화 등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배농사를 지으려는 농가가 신규로 들어오는 인원이 적어 안타깝다”며 “그럼에도 수출 배는 전문생산단지에서 생산해 외국으로 가는 데 현지에서도 당도와 규격화된 제품으로 소문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배를 수출하기 위해 재배과정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며 “수출품은 입고되는 즉시 신규 검사 등을 거쳐 합격여부를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배 수출농가 교육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울산배 수출농가 교육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미수출물량은 시료를 채취한 후 당도와 품질 등 합격요소를 결정하고 있다. 즉, 수출배가 되려면 우선 샘플조사에 통과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는 것이다. 특히 입고되는 배가 모두 수출배에 적합하면 좋겠지만 50% 정도로 매우 엄격히 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4월 꽃이 필 무렵이 되면 주변 환경, 생육상태 등을 검역소에 나와 일일이 점검을 실시하는 등 생육환경을 조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가에서 먹기 위해 포도, 감나무 등을 재배할 수 있는데 그마저도 허용을 하지 않고 있다. 수출용 과원에 다른 작물이 심어져 있으면 성격이 다른 농약이 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오로지 배만 있어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러한 재배지에 대한 교육을 매년 반복적으로 실시하며 과원의 청결상태 및 정리정돈 등 완전한 상태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수출은 물론 내수까지 아우르며 국내외 소비자의 입맛과 손길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최병옥 공선회장 부부가 수출배를 살피고 있다.
최병옥 공선회장 부부가 수출배를 살피고 있다.

# 신고, 원황, 황금배 수출
 그린시스 등 시범수출로 활로 찾아

수출배는 신고배가 80%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원황배 10%와 황금배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울산원협이 역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그린시스를 수출배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린시스는 녹색계통의 중생종으로 흑성병 등 병해충에도 강할 뿐만 아니라 상온에서 저장성이 50여일 갈 정도로 긴 특성을 지니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가뭄이 길어지면서 수출용 배가 클지 걱정이 앞서고 있다”며 “5월 생육기의 가뭄으로 배의 생육이 예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수출하는 배는 울산해안가의 해풍을 맞아 당도가 11~12브릭스 정도로 달고 맛있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어 “올해처럼 가뭄이 지속되고 추석이 빨리 오면서 평상시보다 앞당기는 조기수확을 할 예정에 있다”며 “원황은 8월 1일 수확예정으로 평상시보다 열흘정도 앞당겨 실시하고 신고배 역시 조기 수확해 수출과 내수에는 이상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3~4년 전 흑성병이 창궐하면서 수확량이 줄었지만 그린시스가 이러한 문제해결사 역할을 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린시스는 울산지역에 적합한 배로 올해 시범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최 회장은 “그린시스를 도입한 이후도 녹색계열의 신품종들이 흑성병에는 강한지 흑성병이 별로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그린시스는 기대이상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린시스가 우리 배 품종으로 과육이 치밀해 먹는 맛이 좋고 섬유질 등이 별로 남지 않아 유사 흑반병에 강하며 재배가 쉬운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린시스는 9월 하순이면 출하가 시작되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배로 소문이 나고 있다. 아울러 황금배 역시 황금실록작목반을 구성해 국내에서 육종해 울산보배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수확한 배를 선별하고 있다.
지난해 수확한 배를 선별하고 있다.

# 현대화 시설 갖춘 APC
엄격한 선별로 품질에서 우위 보여

율리사업소에 현대화 시설을 갖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가 들어섰다. APC는 기존 시설 외에 1945㎡(약 600평)규모의 선과장, 미국 검역관사무실, 저온저장고 등을 갖췄다. 특히 비파괴당도선별기, GAP 선과시설, 배봉지 압축시설 등 수출 배를 위한 선과장 자동화시스템을 구축되면서 미국, 대만 등 수출전진기지 역할은 물론 국내유통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미국 교포와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홍보·판촉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원협은 그동안 울주군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으로 구성된 대미수출 판촉·홍보단이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였다. 
특히 미국 유통업체인 H-마트 뉴욕본사에서 진행된 판촉행사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의미가 남달랐다. 아울러 울산원협과 울주군은 배 수확기를 앞두고 해외 미국 등 현지에서 공동으로 시장조사 활동을 펼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동참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기별로 수확되는 조생종인 '원황'과 '황금'은 8~9월에, '신고' 등 중만생종은 10~12월에 수출을 한다.
이러한 미국현지의 유통업체를 통해 실시한 홍보판촉활동은 신고배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인터뷰 / 김철준 조합장
“해외판촉활동 강화해 수출 늘려 나갈 터”

“장마기간이지만 남부지역은 비가 적은 편으로 수출용배는 물론 내수용으로 나가는 배가 크지 않아 걱정이 앞섭니다.”
김철준 조합장은 “농가소득 제고와 수급조절을 위해 수출을 장려하고 있다”며 “올해역시 배의 양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용 배의 품질이 관건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선회를 통해 수출하는 신고, 원황을 비롯해 올해 처음 수출하는 그린시스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공선회가 수출농가의 첨병역할을 다하면서 수출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조합장은 “공선회에서 생산하는 배의 품질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공선비와 포장용 박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태풍에도 견딜 있는 지주시설을 비롯해 방풍망, 관정, 관수관비 등 과수생산시설 현대화를 추진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수출농가에게 칼슘제 무상제공, 배봉지 할인 혜택 등을 지원을 통해 수출배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며 “NH농협무역 등 전문업체를 중심으로 수출을 늘려나가면서 해외판촉활동을 강화해 현지인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등과 협력해 농가의 경영부담을 줄이고 품질을 향상시켜 나가는 등 지원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이 농가소득 및 지속가능한 농업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 조합의 역할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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