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피해 예방 적극 대처하겠다”
정부는 지난 6월 내린 비로 중부지방은 가뭄이 일부 해소됐으나, 남부지방은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저수지 저수율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시 선제적 급수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이 공동 발표한 ‘7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345.6mm)은 평년의 76.0%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남은 290.2mm로 평년 571.4mm로 51.2%, 경북 222.5로 평년 410.7mm 대비 53.6%, 경남 353.0mm로 평년 610.1mm 대비 57.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 강원 영서 지역의 기상가뭄은 해소됐으나 전남·경북·경남 지역은 기상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강수량은 앞으로 9월까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충청이남 지역의 기상가뭄은 점차 완화돼 8월에는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53.2%)은 평년의 92.7%로 대부분 정상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강수량이 적었던 전남·경북·경남지역은 저수율이 낮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저수율이 낮은 지역은 저수지별 모의 예측을 통해 공급량을 제한해 급수하고, 강수 상황에 따라 하천수 직접 급수, 퇴수 재이용 등 선제적 급수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내린 비로 가뭄 단계로 관리하고 있던 12개 댐중 운문·보령·밀양·소양강·충주·횡성댐 등 6개 댐의 저수 상황은 호전됐으며, 댐 유입량 및 수요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용수공급 제한 및 운반급수 등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13개 지역(인천 중구·옹진, 강원 정선, 충북 괴산·영동·제천·충주, 전남 보성·진도·완도, 경북 안동·청도, 경남 양산) 5,388세대(1만 1,433명)가 대상이다.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 관계자는 “강수량이 부족한 남부지방에서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용수 공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중앙 및 지자체는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선제적으로 급수 대책을 실시하는 등 가뭄 피해 예방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