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질비료 수급 및 가격불안 지속
무기질비료 수급 및 가격불안 지속
  • 권성환
  • 승인 2022.07.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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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 등 주요 원자재 가격 6~41% 급등세 유지
“정부 지원 사업 계속 진행돼야”

비료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세계 각국의 식량과 비료의 수출제한 조치는 57건으로 2007년~2008년 세계 식량가격 위기나 코로나19때보다 상황이 더 어렵다고 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비료협회(회장 하형수)는 올해 2분기 무기질비료의 주요 국제원자재 가격이 1분기 대비 6.2~41.2% 상승하고, 전년 2분기 대비 84~213% 급등했다고 밝혔다. 

주요 비종인 요소는 올해 2분기(4~5월 평균) 국제 가격이 톤당 740달러로 1분기 697달러에 비해 6.2% 상승했다. 요소는 지난해 9월 중국의 요소수출 제한과 유럽 가스가격 급등 등에 따른 생산 차질로 가격 급등 후 올해 2분기에 인도의 우기로 인한   수요 감소 등 영향을 받았다. 

염화칼륨은 2분기 톤당 886달러로 1분기 655달러에 비해 35.3% 급등했다. 염화칼륨은 벨라루스 경제제재와 러시아 금융제재로 세계 교역의 15%를 차지하는 러시아산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러-우 전쟁 이후 급등했다.

인산이암모늄(중국산) 2분기도 1,041달러로 1분기 909달러 대비 14.5%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산이암모늄은 중국의 수출제한 지속과 주 원료인 암모니아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2분기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광석도 2분기 톤당 298달러로 1분기 211달러에 비해 41.2% 급등했다. 

비료협회 관계자는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은 국제원자재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한 원료 생산국의 자원무기화에 기인되고 있어 비료업계는 원료 공동구매와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국내 농업용 공급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무기질비료의 제조원료는 대부분 수입, 조달하고 있으며 원자재가 제조원가의 70%를 차지해 국제원자재 가격에 비료업계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50% 정도가 무기질비료에 의해 증산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이 45.8%로 충분치 않은 여건속에서 국내 비료업계의 경영안정도 중요한 여건이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올해부터 국제원자재 가격변동 리스크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비료수급 안정에도 만전을 기하기 위해 무기질비료 상시계약단가 조정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비료업계는 지난 2분기는 1분기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단가 인상 기대가 컸으나, 농가 경제여건 등을 고려해 동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비료협회 윤영렬 전무는 “국제원자재 수급이 불안하고 가격 급등세가 장기화되는 상황이어서 농가에 안정적으로 비료를 공급하고 비료업계의 경영안정을 위해 농협중앙회에서 금번 3분기 계약단가 조정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가에는 안정적으로 비료를 공급하고 비료업계는 경영안정을 위해 올해 시행된 무기질비료 정부 보조사업과 원료구입자금 무이자 지원이 내년 이후에도 계속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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