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품질 수박을 생산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정읍원예농협(조합장 이대건)의 수박공선출하회는 매월 실시하는 작기별 교육과 체계적인 선별과정을 거쳐 지속적으로 좋은 출하실적을 내며 성장하고 있다.
정읍원협의 대표품목인 만큼 수박공선출하회의 모든 회원들은 자부심을 갖고 당도 높은 수박을 재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정읍원협 및 단풍미인조합공동법인과 함께 판매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 조직화 지속…회원수·실적 증가
정읍원협 공선회 내에서 가장 높은 출하내역을 자랑하는 수박공선회는 기존 수박연구회에서 공선회 참여 대상자에 한해 따로 2015년에 수박공선회 조직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결성된 지는 8년차가 됐다.
작년대비 10여명이 증가해 현재 약 40여명의 회원들이 소속돼있고, 평균적으로 연간 20억 원 정도의 출하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수박공선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1년 실적으로 출하량 1,437톤에 판매금액 27억 700만원을 달성해 2020년 대비 약 10% 성장한 결과를 얻으면서 어김없이 정읍원협의 출하내역 1위 품목을 달성했다.
수박은 지난해 정읍원협 품목별 출하내역의 총 37%의 비율을 차지했고, 2위 품목인 딸기는 20%를 차지, 3위 품목인 방울토마토는 14%를 차지하는 등 수박이 올해에도 다른 품목과의 큰 차이를 낸 것이다.
정읍원협 수박공선회는 급변하는 기후와 어려운 국제적 대내외 여건 속에 지속되고 있는 농산물의 생산량 및 소비량 감소를 이겨내기 위해 정읍원협 및 단풍미인조합공동법인과 함께 판매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 매월 작기별 생산품질교육 실시
정읍원협은 수박공선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수박시험장 연구원 등 외부 전문 교육강사를 섭외해 매월 정기 생산품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박 생산 작기별로 온도관리 및 시비법 등을 교육하고 있으며 특히, 병충해 예방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병(CGMMV), 역병, 만고병(덩굴마름병) 등과 같은 수박 주요 병해충에 대한 증상, 방제 약제 등을 시각적 자료와 함께 강의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회원들은 발병하면 과실 전체 표면에 짙은 녹색의 작은 혹이 다수 생겨 상품성을 잃게 만드는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병(CGMMV)을 예방하기 위해 작업 시에 손과 작업도구를 소독하며 철저히 방제한다.
또 6~7월 장마기 노지에서 많이 발병해 부패하거나 어린 묘를 말라죽게 만드는 역병 방제를 위해 저항성 품종이나 대목을 사용하며, 토양소독도 꾸준히 한다.
뿐만 아니라, 공선회 회원들은 주로 잎과 줄기에 발생하는 만고병(덩굴마름병) 방제를 위해 배수가 잘 되게 하고, 건전한 유묘를 사용하며 골드라인, 균디스, 균박사, 균탐정 등 약제를 살포한다.
아울러 착과 관리 시기에는 수분관리를 지속하고, 세력에 따라 농약과 함께 엽면시비를 조절하면서 착과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농가 선별비, 농약할인 등 지원
정읍원협은 영농활동에 있어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7백만원의 농가 선별비를 지원하고, 농약 전 품목 20% 할인과 더불어 지자체와 연계해 4종 기능성비료대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수박 육묘대의 50%를 지원하고, 식물생리활성제, 영양제, 토양개량제 보조금 등을 지원하며 회원들의 연작장해 예방 및 생육촉진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정읍원협은 공선회원들을 대상으로 회원들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미리 출하금을 주는 출하선급금 지급제도도 운영해 회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수박공선회는 올해 20억 원 이상의 실적 달성을 목표로 고품질 수박 생산을 이어갈 계획이며, 코로나19 전까지 실시했던 ‘씨없는수박 품평회’도 내년부터 재개해 소비촉진에 기여할 방침이다.
■인터뷰 / 이대건 조합장
“농가 조직화 통한 소득창출 이룰 것”

“농가 조직화를 통해서 서로 상생하며 소득창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대건 정읍원예농협 조합장은 “연구회, 공선회, 동호회, 봉사대 등 다양한 농가 조직활성화를 돕고 여성 농가들도 동참해 여성 중심의 조직화도 이룰 수 있도록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조합장은 “다양한 조직 구성을 통한 활발한 조직 활동으로 우리 농협에 애착심을 갖고 영농활동의 원동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며 “다른 조합의 조직화도 벤치마킹하며 농가들의 구심점체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조합장은 “현재의 각 모임에서 몇 분씩 선정해 총 100명 정도로 조직을 구성해 농업과 조합의 발전을 위해 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중요한 안건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명칭은 아직 없으나, 농가들의 원동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대표 조직 구성을 올해 안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원사업에 대해 이 조합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 농가들이 원활한 영농활동을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농약할인과 방한조끼, 식물생리활성제 보조, 영양제 보조, 토양개량제 보조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는데, 앞으로 지자체 협력사업도 더욱 확보해 양질토양을 살리고, 농가들의 생산비는 절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