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삼값 폭락 … 농가 줄도산 위기
파삼값 폭락 … 농가 줄도산 위기
  • 권성환
  • 승인 2022.07.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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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및 자재비 올라 생산비도 건지기 어려워
“인삼산업 활성화 전략 수립·추진돼야”
한적한 금산인삼도매시장 거리
한적한 금산인삼도매시장 거리

최근 파삼 가격이 5천 원 선을 웃돌면서 인삼 농가들이 깊은 시름에 빠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로 내수 부진 및 유통 환경이 위축돼 제고가 쌓이고, 각종 자재비는 전보다 2~3배 가량 올라 생산비도 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금산도매시장에 따르면, 최근 파삼 가격은 1채(750g)당 5,000~5,700원을 웃돌았다. 코로나19 이전 파삼 가격 대비(1만 6,000원) 3배 이상 폭락한 것이다. 

금산에서 인삼 농사를 짓고있는 농민은 “인건비, 자재비 등 상승하지 않는 것이 없는데 파삼 가격은 세배가량 폭락했다”며 “올해 봄 제매기 파삼은 3천원데 까지 웃돌았고, 지금 캐오는 썩삼 시세는 1천 원 가량으로 많은 농가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한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풍기인삼 법인 한 관계자는 “현재 도매시장 거래 파삼가격이 평년의 30%수준이라 5~6년간 공들여 인삼 재배를 한 농가들은 모두 적자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올해 가을 파삼 가격 역시 하락이 확정 수준이라 농가들의 우려가 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삼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외국관광객들의 방문이 끊기고 면세점, 관광업소 등의 판매가 하락해 가격이 낮아졌다”며 “소비 촉진을 위한 관공서 및 군부대, 학교 등 공공급식 인삼제품 공급을 확대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시대적인 인삼유통 구조를 탈피하고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인삼경매제도가 정착돼야 한다”며 “또한 장기적으로 인삼산업 활성화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