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여는 품목농협 조직 / 영남화훼원예농협
내일을 여는 품목농협 조직 / 영남화훼원예농협
  • 조형익
  • 승인 2022.06.30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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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혁명 넘어 스마트팜까지 혁신 거듭해 화훼산업 활성 이룩
고품질 장미를 선별하는 모습. 서울·부산 등으로 판매하며 화훼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고품질 장미를 선별하는 모습. 서울·부산 등으로 판매하며 화훼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장미를 비롯해 카네이션, 국화 등을 생산하며 화훼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다하고 있는 영남화훼원예농협(조합장 김성관)이 백색혁명을 너머 미래 농업을 이끌어 나가는 스마트팜까지 아우르는 농협으로 성장·발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설립한 27개 작목반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경제 및 신용사업의 한 단계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 장미공선회

장미공선회(회장 김성수)는 총 6명으로 구성됐지만 정예생산자들이 모인 곳이다. 공선회는 선별시 공정, 공평 등 철저함을 기하기 위해 별도의 선별사를 두고 운영한다. 공선물량은 영남화훼원협 및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과 부산 엄궁동 공판장으로 전량 계통 출하한다. 
김 회장은 “최고의 품질로 서울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회원이 생산하는 농원에 문제가 발생하는 즉시 개선점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을 거치는 등 해결방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미공선회 김성수 회장이 출하전 장미를 살펴보고 있다.
장미공선회 김성수 회장이 출하전 장미를 살펴보고 있다.

 이어 “양액으로 재배하는 시설을 갖춘 이후 품질이 나아졌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잘 받는다”며 “장미의 품질을 규정하는 크기, 색택 등에서 예전보다 한결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양액재배로 시스템을 교체한 후 온습도 및 냉난방 등 농원관리가 나아지면서 품질이 향상되고 있다.  공선회원이 6명으로 구성된 회원 됐지만 처음부터 잘 됐던 것은 아니었다. 농가에서 생산하는 꽃을 어떻게 선별하고 출하를 할 것인지 등 회원 간의 의견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며 점차 단합된 모습을 띄었다. 
김 회장은 “공선회원이 정예인력으로 구성되면서 출하 및 가격 등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며 “지금은 회원 간의 손발이 맞는 등 단합이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생산되는 장미는 영남화훼원협 및 서울과 부산의 화훼공판장을 비롯해 시세 등 정보파악을 위해 유사 도매시장인 서울 강남터미널과 거래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비가 부담스러워 부산으로 출하를 하고 있다. 여러 군데 장미를 출하하지 못하는 이유가 물류비 등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화훼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요즘처럼 꽃시장이 활성화 되지 못하면서 과채류를 심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선회원들은 장미의 지속농업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울러 장미 가격의 시세 폭락에 대비해 접는 농가가 늘고 있다. 가격이 갑자기 오르거나 폭등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가격에 꾸준히 거래되는 것을 원한다. 
김 회장은 “화훼시장에 꽃을 내놓으려면 겨울철에 가온을 해야 하는데 꽃 가격이 폭락하면서 꽃을 버리는 상황까지 나오고 있을 만큼 어렵다”며 “전기요금과 유류비 등이 폭등이라할 만큼 치솟으면서 농가의 시름에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농원이 규모가 큰 농원을 운영하면서 냉난방비가 지속적으로 들어간다. 
또한 시세정보 및 병해충 기술교류를 위해 전화나 문자를 이용하던 것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되면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동호 회장이 장미농원을 살피고 있다.
서동호 회장이 장미농원을 살피고 있다.

# 불암화훼작목반

불암화훼작목회(회장 서동호)는 지난 2016년 결성돼 26명의 작목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김성관 조합장 취임이후 넓은 관할구역으로 이뤄진 특성상 소통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광역품목농협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조직을 재구성했다. 영남화훼원협은 경상남북도를 비롯해 부산·제주에 달할 정도로 넓은 지역에 관할구역이 분포한다.  
김해 불암동을 중심으로 장미의 고품질 화훼생산을 위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직됐다. 고품질 장미를 주요 품목으로 영남화훼원협과 부경원협이 공동공판을 실시한다. 2011년 이후 10여 년 째 장미, 국화, 초화 등 재배한다. 불암화훼작목회는 11명이 화훼를 재배하고 나머지는 토마토 및 엽채류 등을 담당하고 있다.  
서 회장은 “모든 농가들이 시설재배로 전환해 꽃을 재배하고 있다”며 “당초 수출까지 담당했으나 동일본 대지진 이후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액으로 시설원예를 교체한 후 생산량이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며 “토경에서 재배할 때 보다 몇 배나 물량이 많이 나오고 품질이 나아지는 것은 물론 가격도 천지차이가 날 정도로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생산량과 품질이 월등히 좋아진다는 소문이 나면서 양액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며 “ 토경재배는 사람의 손이 많이 필요로 하지만 인력난에 극심하게 시달릴 뿐만 아니라 인건비마저 상승되면서 양액재배가 대세가 됐다”고 했다.
 

장미 모종이 자라고 있는 모습
장미 모종이 자라고 있는 모습

이어 “양액재배로 전환한 후 꽃이 올라오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다”며 “생육이 활성화 되며 꽃눈이 빨리 그리고 많이 나올 뿐만 아니라 빨리 나오니 작업의 손길도 덩달아 분주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훼농가가 양액재배로 돌아선 이유도 생산량과 품질, 가격 등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인 것. 실제 토경에서 꽃을 재배하면 40일에서 45일 정도에 꽃이 나오지만 양액은 35일 정도에 수확과 출하를 한다.
양액재배 후 부터는 장미가 빠르게 많이 피면서 공급역시 많은 편이다. 서 회장은 “장미를 판매할 사람이 정해져 있지만 너무 많이 생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 욕구가 줄었고 특히 코로나19이후 화훼시장이 침체기를 맞는 등 화훼시장은 거의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작목회 활성화를 위해 모임은 코로나로 자주 모이지 못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기대감을 안고 있다. 출하가격 및 품종, 병해충 정보를 공유하며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차질이 없게 하고 있다.

■인터뷰 / 김성관 조합장
“농가 부담 줄이기 위한 농자재 지원”

“화훼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면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농자재를 아끼지 않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성관 조합장은 “코로나19 등 과거보다 꽃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비료, 농약, 종자, 인건비 등이 오르며 농가경영을 압박하면서 농가가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농가경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가단위에서 작목반을 구성한 이유도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작목반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함이다. 
김 조합장은 “지역특성을 고려한 농자재 환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조합원의 참여도는 물론 경제사업 뿐만 아니라 신용사업도 한층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공선회 역시 공동선별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되고 있는 꽃소비 시장의 확대와 활력을 불어넣는 기제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7월 종합화훼유통센터가 건립될 예정인 가운데 시설 현대화를 통한 농가 지원과 관광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김해지역 화훼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종합화훼유통센터는 연중 꽃 경매를 할 수 있는 경매장, 화훼 도·소매장, 농자재백화점 등으로 구성된다”며 “화훼공원, 식물원, 화훼재배 체험장 등이 들어서 꽃시장의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화훼시장이 내수 및 수출 부진 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혁신을 거듭하며 경제·신용사업의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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