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과수화상병균 확산 차단 주의
장마철 과수화상병균 확산 차단 주의
  • 윤소희
  • 승인 2022.06.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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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전 물길 정비·매몰지 토양유실 방지 … 비온 직후 과수원 출입 신중

여름철 기온 상승과 6월 하순에서 7월 초순 무렵 예상되는 장맛비의 영향으로 과수화상병균(이하 화상병균)의 감염·전파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해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과수원 내 물길 정비와 매몰지 토양유실 방지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화상병균은 습도가 높고 온도가 섭씨 25~27도가 되면 점액 형태로 유출된다. 

화상병균은 빗물을 타고 흘러 다른 나무로 이동하거나 가위나 톱, 장갑 등 작업 도구에 묻어 나무 간 감염을 일으키고, 다른 과수원으로 전파될 수 있다. 

사과·배 재배 농가는 장마 전 미리 물길을 정비해 다른 과수원으로 빗물이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또한 비가 오거나 그친 뒤 바로 과수원에 들어가 농작업을 하면 작업 도구나 작업복이 화상병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비가 그치고 과수원 내 빗물이 완전히 빠진 뒤 출입한다. 

매몰이 끝난 과수원은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흙이 쓸려 내려갈 수 있으므로 매몰지 경사지에 비닐 덮개를 덮어주고 물길을 정비해 빗물이 다른 과수원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달 7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사과·배 과수원 및 묘목장을 대상으로 ‘과수화상병·가지검은마름병 2차 발생 조사’를 실시한다. 

이 기간에 대상지별 병 발생 실태를 추가 조사하고, 농가의 실천사항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아울러 과수화상병 발생 위험도가 높은 과수원 또는 기주 관리 방법 등을 전문적으로 지도한다.

한편, 8일 기준 과수화상병 발생 현황은 전국 146농가 67.4헥타르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발생 농가는 약 54퍼센트 감소했고, 발생면적은 약 55퍼센트 줄었다. 

하지만, 비가 연속해 내린 이후 온도와 습도가 오르기 시작하면 과수화상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으므로 과수농가에서는 자가 예찰을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