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자조금사업 이대로 좋은가?
원예자조금사업 이대로 좋은가?
  • 윤소희
  • 승인 2022.06.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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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산물 수요창출 … 시장 확대 추진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대한민국 팔도 기획전’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친환경농산물 판매를 진행하는 모습.
‘대한민국 팔도 기획전’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친환경농산물 판매를 진행하는 모습.

친환경농산물의 소비·유통 및 생산확대로 농업환경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2016년 7월에 출범한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주형로)는 친환경농산물의 자율적 수급안정과 유통구조 관리 등으로 생산농가의 소득향상을 실현하며 신뢰받는 친환경농업을 구현하고 있다.

# 국민이 신뢰하는 친환경농업 구현

친환경농업인 83%가 동의 및 참여해 친환경농업인과 지역농협이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 운용을 위해 설립한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는 농업법인을 포함한 1,000㎡이상 유기·무농약인증 농업인을 대상으로 거출하고 있다.
또 콩나물, 숙주나물, 버섯류, 채소류 등 농업용 재배시설을 이용한 인증면적이 330㎡ 이상인 농업인이나 친환경농산물 취급 조합, 자조금 사업참여 희망 조합 등이 참여대상이다.
친환경자조금에 참여하는 농업인들은 인증신청단계에서 농산물품질관리원을 포함한 인증기관에 농가 거출금을 1년에 한 번씩 납부해야한다.
관리위원회는 친환경농산물의 품질 및 생산성 향상, 안전성 제고 등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친환경농업 구현하고자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에 대한 정보제공, 교육·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가공 등 산업 전반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며 개방화 시대에 대비한 대응능력 향상을 추진한다. 
관리위원회는 지난해 24억 원의 계획 대비 실적은 24억7,300만원으로 자조금을 거출해 계획대비 103%를 달성했으며, 귀속 친환경자조금 거출률 90.1%를 달성한 바 있다. 

친환경자조금은 지난해 연말 지역아동센터 등에 친환경 고구마 1,120 박스 등을 기부했다.
친환경자조금은 지난해 연말 지역아동센터 등에 친환경 고구마 1,120 박스 등을 기부했다.

# 일반소비자 수요창출로 친환경농산물 시장 확대

관리위원회는 소비자 신뢰저하, 판로부족 문제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친환경농업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산업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자 한다.
자조금을 활용해 소비촉진 홍보 및 판로확대 사업 등을 수행함으로써 일반소비자의 수요창출을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관리위원회는 소비자가 친환경농산물에 친숙해지도록 방송 등을 통한 소비홍보 사업과 친환경농산물의 판매처가 많아지도록 하는 유통구조 개선사업, 친환경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도록 교육 및 정보제공 사업 및 친환경농산물의 기능 등에 대한 연구 개발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관리위원회는 지난해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언론홍보 사업으로 전문 홍보대행사를 통한 매체별, 대상별 체계적인 홍보계획을 수립하고 친환경 마케팅 방향에 맞춰 친환경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TV마케팅으로 KBS 6시 내고향에 ‘친환경 농업’을 주제로 정기적인 방송 송출을 통해 소비자 및 농업인에게 잊혀지지 않는 홍보를 진행하고, 온라인으로는 친환경농업 및 농산물에 대한 정보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쉽게 이미지화한 카드뉴스를 제작해 바른 이미지를 정착시켰다.
또한, 농업인들의 자긍심 고취와 소비자의 관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주제, 친환경농산물에 관한 궁금증 등을 구분해 SNS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관기관들의 유튜브 콘텐츠 연계문의 및 교육용 콘텐츠로 활용을 확대했다.
 

친환경자조금은 지난 3월 발생한 울진 산불로 생계에 피해를 입은 친환경농업인 78가구에게 7,41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친환경자조금은 지난 3월 발생한 울진 산불로 생계에 피해를 입은 친환경농업인 78가구에게 7,41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관리위원회는 친환경청년농부들과 협업,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 청년농업인이 우리농업에 정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며, 친환경농업 기념일인 매년 6월2일을 맞이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업에 대한 가치와 인식 전환 및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산물의 수급안정을 위해 호우·태풍 등 재해로 농업 시설물 파손과 농작물 수확량 감소가 발생한 친환경농가에 격려물품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지역별 수급 동향을 파악해 과잉생산 농산물에 사전대응할 수 있는 수급안정위원회를 출범했다.
지역별 학교급식 중단 등으로 적체된 농산물 및 과잉생산 농산물에 대한 산지폐기, 가공활성화를 위한 가공업체 원료차액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아동센터 등 소외계층에게 친환경농산물 나눔행사를 실시했다.
관리위원회는 유통개선 및 소비자협력도 추진하고, 친환경농업인 교육·정보제공 사업을 실시하며, 친환경자조금 제도개선을 위한 조사연구를 시행한다.
외식산업과의 협업으로 소비확대에 기여한 모범적 사례를 발굴하고 보다 많은 외식 업체가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친환경식당 지정사업을 실시했으며, 학생들의 정서함양에 도음을 주고 친환경농업 및 학교를 상생케 함으로써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친환경학교 텃논밭 조성사업을 시행했다. 
더불어 청년농업인 아카데미, 유기과수 전문과정 및 병해충 방제교육, 먹노린재의 친환경방제기술 체계화 등 친환경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등을 실시하고, 왕우렁이 농법의 생태적 안정성 조사, 친환경밤 생산유통실태 조사, 친환경농업관련 법령의 현황과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등을 추진해 친환경농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청년농업인연합회와 ‘친환경농업 확대와 협력, 청년농업인 지원 업무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년농업인연합회와 ‘친환경농업 확대와 협력, 청년농업인 지원 업무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친환경농업 가치 홍보 지속

관리위원회는 올해 친환경농업 가치를 홍보하기 위해 캠페인을 추진하고, 친환경농업인에게 자조금 활동 내용, 친환경농업 우수사례 활동 등을 공유하며 소비자를 대상으로 친환경농업 인식개선 및 참여형 가치소비 확대를 추진한다.
소비촉진을 위해 지역별 행사와 연계한 판촉행사를 개최하고, TV홈쇼핑 고정 프로그램을 신설하며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활용, 농산물 판로창출 및 신규고객 유입 증대를 위한 지원, 주요 온라인 유통플랫폼 내 친환경농산물 전문관 개설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신규사업으로 오는 9월30일부터 10월16일까지 17일간 열리는 괴산 유기농엑스포 행사에서 친환경농산물 홍보부스를 운영해 어린이 유기농 상상 교실, 유기농 요리 임산부 교실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관리위원회는 친환경농산물의 수급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분기별 친환경농산물 수급 현황 파악 및 대책과 가공을 활용한 소비방안 등을 모색해나간다.
또한, 미래세대 농업인을 육성하고자 친환경 청년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하고, 친환경농식품 인증 실태 조사 및 개선 연구, 친환경농산물 가치이해 교재 개발 연구 등을 실시해 친환경농업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인터뷰 / 주형로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장
“친환경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이끌어 나갈 터”

주형로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장은 “친환경농업인의 소득증대와 농업환경 보전을 통해 친환경농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위원장은 “올해는 친환경농업인의 자긍심 고취와 역량강화, 친환경농업의 가치홍보 및 소비촉진, 미래세대 농업인 육성 및 연구지원, 그리고 친환경농산물 유통활성화 및 수급안정 기여가 주된 목표”라며 “자조금 제도와 자조금 거출시스템을 개선하고 기관과 협력체계 또한 구축하며 농업인들과의 소통활성화, 자조금사업 내실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품목의 수급안정을 추진해야하는 우리 자조금의 특성상 분기별 친환경농산물 재배동향 및 과잉품목 조사를 실시해 선제적인 수급안정 계획을 수립하고, 자조금사업에 대한 자체 평가지표를 개발, 보완해 내실 있는 자조금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위원장은 친환경농업에 대해 “2020년 기준 인증농가 수는 59,249호, 인증면적은 81,827㏊ , 출하량은 49만6천 톤으로 최근 5년간 유기농은 증가, 무농약은 감소세”라며 “2025년에는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가 약 2조1,360억 원에 이를 것이고, 코로나19 및 기후위기 등의 영향으로 건강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친환경농산물 소비도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주 위원장은 “ESG에 관심이 높아가고, 1인가구 증가로 온라인·편의점 등 근거리 소매가 활성화되는 추세이므로 이를 활용한 친환경 농식품 판매확대가 필요하다”며 “2050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탈탄소 친환경농업으로의 농정 전환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