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CEO에게 듣는다 / 박문현 효성오앤비 대표이사
전문 CEO에게 듣는다 / 박문현 효성오앤비 대표이사
  • 윤소희
  • 승인 2022.05.3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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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마자박 원활한 수급위해 벌크선 수입 허용해야”
비료원료 기준 실질적 결과물로 판단 필요

국내 최초로 혼합유박, 혼합유기질비료를 개발해 전국 농협으로 확대·공급하면서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 및 친환경 농업 확대에 기여해나가고 있는 박문현 효성오앤비 대표이사는 “피마자박의 벌크선 수송을 예전만큼 실시해 대량 수입을 함으로써 수급대란을 완화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피마자박에 독성이 있다는 잘못된 사실로 인해 피마자박의 벌크선 수송이 금지되면서 농업 분야가 전반적으로 공급을 제때 받지 못해 수급대란이 악화됐다”며 “컨테이너선으로만 수입할 수 있게 돼 농촌진흥청의 안전검사가 한번 실시될게 최대 100번까지로 늘어나면서 피마자박의 공급 자체가 많이 딜레이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말부터 올해 봄까지 컨테이너선을 구하기도 힘들었고, 배 일정이 잡혀있어도 스킵되는 경우 등으로 인해 피마자박의 국내 수급에 영향이 가중됐다”며 “농업 비료값이 많이 오르고 있는데,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게 현실이며 올해는 원료값이 거꾸로 상승하고 있어 화학비료뿐 아니라 전반적인 비료 원료값이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또 박 대표는 “친환경 농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가고 있는데, 사용원료의 기준이 더 강화되고 있어 원료 선택 다양성의 폭이 좁아지는 게 아쉽다”며 “실제로 쓸 수 있는 자재임에도 목록 공시를 위한 문서의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쓸 수 없게 되므로 실질적인 결과물로 판단해야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 원료에 대해 비효율적인 문서를 강요하는 것보단 유해물질이나 잔류농약 등 실제 결과물로 평가해야 친환경자재 개발시장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친환경 농업 산업에 대해 “탄소중립 시대이므로 그 어느 때보다 친환경 농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고, 당사가 진출해있는 스리랑카의 경우 현 대통령이 직접 화학비료를 쓰지 말고 100% 유기농업으로 가자고 선언한 바 있다”며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도 비슷한 정책을 시행해 유기질비료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 수출물량이 확대되고 있으며 친환경 농업이 국제적인 추세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5년 전부터 스마트팜 사업에도 진출해 시설제작을 실시하고 그로우백, 양액비료 등 자재를 판매하고 있는 박 대표는 스마트팜 산업에 대해 “스마트팜 지원 관련 예산이 온실, 시설에만 집중돼있는데 필수 소비재에 대해서는 보조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 그로우백, 양액 등 자재 보조 예산 또한 책정됐으면 한다”며 “초반 투기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나,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해주는 효성오앤비 컨설턴트 시스템을 통해 실용적이고 가성비 있는 한국형 스마트팜을 집중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박 대표는 피마자박의 국제적인 수급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국내에서 수급가능한 가공계분 등 원료를 활용해 자체개발한 가공시스템으로 생산한 피트모스 제품, 국내 최초 저탄소 유기농업자재인 하이믹스 등의 판매로 국내 비료 수급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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