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소독 개갑률 저하 … 깨끗한 모래 사용해야
▣ 채종 및 개갑
인삼은 보통 3년생부터 채종이 가능하나 3~4년생에서 1회 채종을 원칙으로 한다. 뿌리작물은 꽃대가 발생하면 수량이 13~19% 정도 감소되므로 채종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꽃대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4년근 수확을 목적으로 한 경우에는 3년생에서 채종하고 5~6년근 수확을 목적으로 한다면 4년생에서 채종한다. 2회 이상 채종하면 수량 및 품질이 크게 저하되는데, 3년생에서 채종하면 채종량이 적고 종자가 작아 개갑률이 낮으며, 5년생에서 채종하면 종자는 충실하나 인삼의 뿌리비대 발육이 억제되고 뿌리의 조직이 치밀치 못하여 홍삼 제조 시 내공, 내백이 많이 발생한다.
인삼의 열매는 일시에 익지 않으므로 7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2~3회에 걸쳐 채종하는 것이 좋다. 우량묘 생산이 가능한 4mm 이상의 종자는 3년생에서 주당 34립, 4년생에서 62립 정도 생산되는데, 채종량은 4년생의 경우 1칸에 780~1,000립이고 용량으로는 0.08~0.1리터, 중량으로는 360~460g 정도 된다.
채취한 종자를 양파자루 같은 나일론 망사자루에 넣고 흐르는 물에 담가 하루정도 불린 다음 손으로 문질러 과육을 제거한다. 과육이 제거된 종자를 흐르는 물에 1일 정도 담가 두었다가 꺼내 1일간 그늘에 말린 후 체로 4mm 이상의 종자를 선별하여 개갑처리를 한다.
개갑처리는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에 시작하여 11월 상순까지 하는데, 개갑시작 시기가 늦어질수록 개갑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용기를 준비해 용기 밑바닥에는 자갈을 10cm, 굵은 모래를 10cm 높이로 깐 후 종자를 넣은 양파자루를 약 1cm 두께로 끊고 입경 2.0mm 정도의 가는 모래를 3cm 높이로 덮는다. 다시 종자가 담겨진 양파자루를 골고루 펴서 놓고 모래를 덮어 시루떡 모양으로 차곡차곡 양파자루에 종자를 넣어 개갑시키면 개갑장에서 종자를 꺼낼 때 별도로 모래를 분리하지 않아도 되므로 편리하다.
종자 매장층의 높이가 50cm 이상 높아지면 하층에 수분히 과다하게 되고 산소가 부족해 종자부패가 일어나기 쉽다. 종자소독은 개갑률을 저하시키므로 종자소독은 별도로 하지 않으며, 깨끗한 모래를 사용해야 한다.
개갑에 적당한 온도는 15~20도이므로 개갑용기를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놓으며 물주기 편리한 곳을 택한다. 노지에 개갑장을 설치할 경우 용기의 1m 위에 지붕을 설치하여 용기내의 온도 상승과 씨앗의 건저 또는 강우 시 빗물유입을 방지한다. 종자 매장층이 30cm 이상일 때에는 개갑처리기간 중에 종자를 담은 자루를 끄집어내어 그늘에 한나절 정도 보관 후 다시 넣는 작업을 1~3회 해주면 종자 부패가 적어져 좋다.
<원예원 인삼특작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