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과수화상병에 농가 신음
반복되는 과수화상병에 농가 신음
  • 윤소희
  • 승인 2022.05.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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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농가들이 올해도 과수화상병 확산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의 악몽이 어김없이 또 시작된 것이다.

올해만 벌써 전국적으로 50여 농가에 발생하면서 현장에서는 피해보상액에 관한 우려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사과와 배 등에서 발생해 과수농가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과수화상병은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세균성 전염병이다.

감염이 되면 불에 탄 것처럼 변해 상품성을 잃게 되고, 감염이 주변으로 확산되는 속도가 빨라 예방을 위한 과원 관리가 필수적이다.

한번 감염되고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매몰처리를 하거나 소각처리를 하는 방법밖에 없으며 최소 3년간은 동일 농지에 과수 식재를 하지 못한다.

잠복균 때문에 발병 확진을 받는 경우를 대비한 관계기관의 판단이나, 이 3년에 과수가 충분히 자라 고품질 대과 수확이 가능할 최소 5년이 더해져 8년은 지나야 농가 수익창출이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농가들은 3년치의 나뭇값으로 책정된 피해보상액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고, 다시 과원을 재조성할 때 새롭게 지어야할 관수, 관정 등 시설비용 부담이 커 보상규모에 시설비도 포함, 확대돼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제업무를 포함한 화상병 관련 전반적인 업무를 기존의 농촌진흥청이 아닌, 농림축산식품부가 총괄해 예산규모도 확충하고 동물 검역만큼 집중적인 관리를 적극 추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게 일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반복되는 과수화상병과 피해보상액 논란, 이제는 농가들이 납득할만한 해결방안이 수립돼야할 때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