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산간지대는 고도가 높고 기온이 낮은 대표적인 고랭지 농업지역이다. 서울과 영동을 잇는 관문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대관령원예농협(조합장 유영환)은 생산지에서 식탁으로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고 있는 농업기지로서 고랭지농산물 위주의 경제사업 비중이 70%에 달한다. 대관령원예농협은 채소수급안정화 사업으로 전국단위의 계약재배를 활성화 하고 신선편이 사업, 관광을 연계한 6차산업 등으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농협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

# 채소수급안정화사업, 농가 판로 창출·소득 안정 기여
조합은 매년 채소수급안정화 사업을 주도적으로 담당해 농민의 소득 안정과 지속적인 영농기반 유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는 기상이변에 따른 고랭지 무·배추·양상추 등의 수급 불안정 및 중국산 배추 수입증가로 인해 생산 농가의 경영불안정 및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재배지역 채소수급안정화 사업을 진행해 농촌·농업의 발전을 위해 경제사업 중심의 농협을 추구하는 선도품목농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채소수급안정사업과 연계한 판매사업 추진을 위해 대형 김치가공공장과 연중 납품체계를 구축하고, 인력을 지역 내에서 직접 고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상생의 모범적인 사례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조합은 지난해 8월 농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농협 최고 권위인 총화상을 수상했다. 또한 배추, 양배추, 대파, 당근, 감자 등 품목별 작목반을 구성하고 각 품목별 담당직원과 임원을 배치해 생산과정부터 출하까지 전 작업을 관리하며 고품질유지에 주력하고 있다.
조합과 계약재배를 체결하고 대관령면 일원에서 고랭지 배추를 재배하고 있다는 한 농민은 “생산 지도부터 수확 후 출하까지 전문화된 시스템으로 관리해주니 농민은 판매 걱정 없이 농산물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어 전보다 품질이 많이 좋아졌다”며 “등폭락이 심한 시장가격과 달리 일정 수준의 계약금액을 지지함에 따라 안정된 소득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대관령원예농협 유영환 조합장은 “흔히 돈 안되고 힘들다고 말하는 경제사업이 70% 비중을 차지할 만큼 경제사업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각별하다”며 “앞으로도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조합원 실익 증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다”고 강조했다.

# 바우 파머스몰 … 농업·농촌 공익적 가치 전파
대관령원예농협 옛 본점을 리모델링해 만든 농특산물 판매장 바우 파머스몰이 주목받고 있다. 바우 파머스몰은 예전 대관령원예농협 사무실로 쓰이던 건물로 신축 본점이 들어선 이후 빈 공간으로 남아있다가 조합 직원들의 6차산업에 대한 아이디어 발제로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도시재생형 빈티지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실제 바우 파머스 몰에 들어설 경우 유럽식 빈티지 인테리어와 경운기 등 농기자재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흰색과 블랙의 조화와 우드로 마감재가 노란빛 전등빛과 어울리며 6차산업, 말 그대로 농촌에서 힐링을 한다는 느낌을 전해준다.
강원도 방언인 바우(BAU)와 농부들의 가게(Farmer'Mall)란 의미로 강원 일대에 생산되는 농축특산물과 가공제품, 김장 체험과 감자빵 요리교실로 활용된다.
이 공간을 리모델링하는데 농식품부 예산 50%, 강원도비 50%, 평창군비 15%, 조합자체비용 15% 등이 투입됐으며 1층 320㎡(97평), 2층 307㎡(93평) 공간으로, 1층의 경우 음료 및 고랭지 감자로 만든 바우번, 삼양농장 유기농우유로 만든 유제품, 농특산물 구역, 2층은 요리교실 등 다목적체험장, 다목적 회의실, 쉼터 등으로 활용돼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관광객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특히, 바우번은 대관령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로 김상범 셰프가 고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 코로나 시대, 조합원 소통에 유튜브 적극 활용
대관령원예농협은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라 조합원들과 소통을 위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조합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바쁜 영농철의 영농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잦은 교육을 하기 힘든 상황에 알맞은 방법을 고안하던 중 대중적이고 간편한 유튜브를 통해 20년 12월 중순경부터 전 조합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동영상에는 ▲고랭지배추 재배기술 ▲채소가격안정제 ▲고랭지배추 병해충 진단 및 방제 등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교육과 유익한 제도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뿐만 아니라, 강릉·대관령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로컬푸드마켓인 바우파머스몰 소개, 고랭지배추 쇼핑몰 이용 방법 등을 소개해 조합원 소득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대관령원예농협 유영환 조합장은 “앞으로도 농가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며 “같이 고민하고 같이 성장하고 같이 나누는 농협이 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고품질 농산물 출하 유도 및 가격 안정화 도모
산지유통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며 생산농민과 최종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관령원예농협은 1999년 평창군 용평면 일원에 총 면적 6,315㎡의 산지공판사업소를 개장했다.
산지공판 사업소는 농가, 농협, 작목반, 수집상에 생산 및 출하지도를 실시해 고품질의 농산물 출하를 유도하며 산지공판을 통해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 영업소를 둔 중도매인이 경매에 참석해 농산물을 전국으로 분산하고 있으며 유통시간을 단축시켜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인터뷰 / 유영환 조합장
“계약재배 관리 통해 가격안정·수급안정화 위해 최선 다할 터”

“전국 계약재배 관리를 통해 가격안정·수급 안정화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
대관령원예농협 유영환 조합장은 “지난해 조합원 실익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 19년, 20년 연합판매사업 우수사무소 및 종합업적 최우수사무소 수상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 냈다”며 “지역 농·특산물 및 관광자원을 연계해 6차 산업을 활성화시켜 외부 관광객들에게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전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대관령원예농협은 지난해 8월 농협 출범 60주년을 맞아 농협 내 최고 영예인 총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임직원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주도적인 학습을 적극 실시한 결과 통신연수 14명 수료 및 자격증 11건 취득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임직원 농협발전 토론회를 자체적으로 개최해 미래지향적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총화상을 수상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다양한 농산물의 계약재배를 통한 농산물 수급조절에 기여하고, 농촌·농업의 발전을 위해 경제사업 중심의 농협을 추구하는 선도품목농협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중 전국 계약재배 관리를 통해 비생산 성수기에 방출하고 있다”며 “1년에 10,000톤 정도를 비축해 가격안정과 수급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조합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조합원을 위해 더욱 봉사하고 일하겠다”며 “전국 최고의 건실하고 우수한 농협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조합원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