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우리조합 자랑거리 / 대구경북능금농협
품목농협-우리조합 자랑거리 / 대구경북능금농협
  • 조형익
  • 승인 2022.03.14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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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무절단 사과유통 … 농가경영비 절감하며 상품가치 높여
민족의 대명절 설날을 앞두고 김현수 장관과 서병진 조합장이 영주농산물유통센터를 방문해 사과수급 상황을 돌아보고 있다.
민족의 대명절 설날을 앞두고 김현수 장관과 서병진 조합장이 영주농산물유통센터를 방문해 사과수급 상황을 돌아보고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은 대구경북지역의 농협을 대표하며 전문농업인 육성 및 생산시설 현대화를 통한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 구축과 엄격한 품질 관리 등을 통해 국내와 세계로 나아가는 농협으로 성장·발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도와 유통 분야의 혁신을 통해 ‘눈으로 먹는 사과’가 아니라 ‘맛으로 먹는 사과’로 전환하며 주요 과수류의 내수 및 수출시장을 선도하면서 농가소득 제고 및 농업경영비 절감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경북사과를 서병진 조합장이 홍보하고 잇다.
경북사과를 서병진 조합장이 홍보하고 잇다.

# 꼭지무절단 사과유통

대구경북능금농협은 노동력 절감 및 농가경영비를 절감하면서 신선도 유지 등을 위해 꼭지 무절단 사과를 유통을 하고 있다.
2012년 한 대학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꼭지 무절단 사과유통은 전국적으로 약 190억(현재 약 320억 추정) 이상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신선한 사과를 유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꼭지무절단 사과 유통은 수분이탈을 방지하며 함수율 유지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다. 상온에서 1주 저장시 꼭지절단사과 과중감소율은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꼭지 무절단 사과의 과중은 28%에 그쳐 1.6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는 지난 2년여의 시간과 같이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되면 외국인 노동자의 인력을 구하기도 어려워지고 천정부지로 오르는 인건비와 농자재 가격이 상승된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을 사과꼭지를 절단하지 않은 채 유통하며 과수농가의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다.
 

농민이 생산한 사과를 APC에서 선별하고 있다.
농민이 생산한 사과를 APC에서 선별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일본·호주·미국 등 외국의 경우, 꼭지가 있는 상태로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꼭지를 절단해 사과를 유통하면 불량품으로 취급될 뿐만 아니라 판매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결국 사과농가의 수확시 인력운영을 10명중 꼭지 절단에 약 3명의 인원이 투입되는 상황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서병진 조합장은 “과수농가의 인력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등 외국인 노동자들마저 구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천정부지로 오르는 인건비와 농자재 가격으로 인해 과수농가의 이마에 주름이 더 짙어 지는 것을 예방하는 길”이라며 “꼭지 무절단 사과를 유통하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1인 가구 맞춤형 사과유통 

대구경북능금농협은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증가 속에 맞춰 소포장으로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현재 1인 가구(31.7%) 및 2인 가구(28.1%)의 비중이 59.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3인 이상 가구 수가 매년 줄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1~2인 가구 비중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등이 보편화 되고 늘어나는 시대에 사과가 다시 인기과일로 등극하기 위해서는 소단위로 포장되어야 할 뿐 아니라 동네 편의점에서도 쉽게 살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소량을 소비하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에 맞춤형의 당도 높은 맛 좋은 사과만이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고 지속적인 시장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사과를 선적하는 모습
수출사과를 선적하는 모습

이를 위해 조합원이 재배한 사과를 규모화 된 우리농협 15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통해 고당도의 명품사과로 차별화해 유통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유통 채널을 다양화 해 비대면의 온라인 거래를 더욱 활성화하고 15개의 APC에서 본격적으로 취급량을 확대하는 등 지역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또한 사과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활동도 전 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원물상태 관행유통 탈피 ▲연구기관 및 대기업 생산유통시설 연계를 통한 사과 가공화 협력체계 마련 ▲건강에 관심이 많은 최근 소비 트랜드에 따라 소비자 기호에 적합한 신제품 개발 ▲고부가가치 가공산업화가 필수적이다.
또한 색깔이 좋은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농가에서 사용하는 반사필름 줄이기 운동을 통해 농자재비 절감과 색택 보다는 사과의 맛을 결정하는 당도를 높이기 위해 조합의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꼭지무절단사과 선물세트
꼭지무절단사과 선물세트

# 예천 APC … 공선회 회원 참여 열의 높아 

예천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연간 70% 가동률을 자랑하는 곳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지난 2014년 3월 준공한 APC는 대구경북능금농협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져 내수와 수출물량을 담당하고 있다. 
예천사과는 해발 300m의 소백산맥 중산간지에서 재배돼 풍부한 일조량으로 과육이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은 물론 당도가 높아 해외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예천APC의 최근 3년간 수출물량을 보면 2019년 65톤을 수출해 1억8,889만원을 비롯해 2020년 15.3톤 5,475만원, 2021년 51.6톤 1억4,496만원을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매취 및 수탁 등으로 나간 물량은 2020년 각각 91억8,134만원과 12억6,753만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APC에 출하하는 농가는 250여 농가로 이전에는 상인이나 안동공판장에 출하했으나 APC가 개장한 이후 농가의 편리성이 증가하면서 APC에 대한 출하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한 300여 평으로 지어진 저온저장고의 부족으로 인근의 시설을 임대해 사용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어 올해 200평을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사과는 서울·부산·밀양(서원유통), 안성농협물류를 통해 전국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군급식 및 학교급식에도 납품될 뿐만 아니라 택배와 홈쇼핑에서 인기가 많다. 

■인터뷰 / 서병진 조합장
“자연 그대로의 익은 사과 먹는 시대 열어가며 농가소득 제고에 주력할 터”

“심각한 인력난을 해소하면서 불필요한 농가경영비 절감과 사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서병진 조합장은 “사과를 꼭지가 있는 상태로 출하하면 더 싱싱하고 오랫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동력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사과 수확 인력운영에 있어서 10명중 꼭지 절단에 약 3명의 인원이 투입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전국기준 약 320억 원이 꼭지절단에 소요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과 꼭지 무절단 유통은 과수농업의 인력난을 일부 해소하고 불필요한 농비를 줄임은 물론 사과 품질 또한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꼭지 무절단 유통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로 사과유통의 혁신을 이뤄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서 조합장은 “이제는 ‘눈으로 먹는 사과’보다는 ‘맛으로 먹는 사과’로 바뀌어야 할 때”라며 “인위적인 착색을 위해 비싼 인건비와 반사필름 등 과도한 농자재가 들어간 사과를 생산하기 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익은 사과를 먹는 시대를 열어 가는데 대구경북능금농협이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촌을 살리고 안정적인 농업경영을 이루어 조합원을 지키는 일에 국내 최고의 품목농협이란 자부심을 걸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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