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인삼농협 해결방안은
위기의 인삼농협 해결방안은
  • 권성환
  • 승인 2022.03.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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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인삼사업이 위기에 봉착해 있다. 시장은 정체됐는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수매물량이 줄지 않아 11개 인삼농협과 농협홍삼의 재고량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각 조합마다 브랜드가 생기면서 조합간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소비자 혼란도 커지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시장 경쟁력과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브랜드통합과 재고감축에 대한 방안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한국건강식품협회에 따르면 정관장은 지난해 국내 홍삼 시장에서 점유율 약 70%를 기록했다. 홍삼제품 2위인 농협 인삼의 점유율은 10%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11개 인삼농협은 각 조합의 명칭을, 농협홍삼은 ‘한삼인’을 브랜드로 사용해왔다. 그 결과 어느 한 브랜드도 소비자들에게 각인되지 못한채 조합간 경쟁만 심화됐다. 정관장의 경우 연 1,200억 원의 광고비를 사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나 농협인삼은 개별로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어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한계가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인삼농협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브랜드 및 생산공장 통합이 필수과제임을 인식하고 모두가 협력해 하나씩 추진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년째 통합에 대한 문제는 뜨거운감자 일 뿐 여전히 그대로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라는 말이 있다.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 인삼농협, 누군가는 대표로 나서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