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원
김용현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원
  • 윤소희
  • 승인 2022.02.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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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농사는 예정지 선정과 철저한 열 조절 중요”
기본에 충실한 안정적 생산 목표로 하는 청년농
김용현 조합원이 인삼 고죽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김용현 조합원이 인삼 고죽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충남 논산시에서 인삼 농사를 지은 지 18년차가 된 전문농업인 백제금산인삼농협(조합장 강상묵)의 김용현 조합원은 “토양소독이 용이하고 수분조건이 맞는 예정지를 선정해 해가림시설로 뜨거울 때 열을 가려주면서 조절해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5년도에 한농대를 졸업하고 인삼, 축산, 벼까지 복합 영농을 해온 부모님의 진실된 모습에 영향을 받아 인삼 농사를 맡아서 시작하게 된 그는 약 66,115㎡(2만평) 규모의 농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파로 내는 연간 4천 평당 12,000kg 정도의 생산량을 금산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현재 재래종, 연풍, 금선 품종을 1년근부터 5년근까지 생산하고 있는 그는 “주변이 막히지 않아 통풍이 잘 되고 높이가 조금 더 높으며 경사가 앞으로 돼있는 북향 땅이 예정지로 좋다”며 “인삼은 연작이 아니고 땅을 지속해서 옮겨야 해 지역 내에서 좋은 땅을 빨리 선점하려는 경쟁이 심한 편이라 요즘은 예정지 고르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호밀과 수단그라스 등 녹비작물을 2번 심고 8~9월경 깊이갈이를 4~50번 정도 하는데, 토양공극을 형성해줄 떼알을 만들어줘야 해 건조할 때 갈고 있다”며 “그래서 늦가을에 비가 많이 오면 힘들고, 인삼 농사의 메리트는 면적이라 면적을 키워야 소득도 증대하나, 면적 늘리기는 쉬운 대신 안정적인 관리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어 “땅이 습해지지 않도록 물도 자주 갈아주고, 열을 가려주는 해가림시설로 일조량이 적당히 필요할 때는 잘 조절해주면서 기본에 충실해야 성공하는 것이 인삼 농사”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병해충 관리에 대해 “병해충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예방약제를 잘 사용해야하고, 조합에서 예방약제는 물론, 영양제나 녹비작물 등도 할인공급을 해줘 유용하다”며 “초반에 잘록병이 지나가면 잎점무늬병이, 또 그 뒤엔 탄저병이 찾아오고 월동 중에는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하는 루트인데, 충보단 균 피해가 더 많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작년 5년근 수확시기에 발같이를 마무리할 때 비가 많이 와 수확량도 적고 가격도 더 떨어졌었다”며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인삼 작황이 전체적으로 안 좋았던 편이라 가격 등락폭이 심해지면서 어쩔 수없이 올해부터는 정관장과 계약재배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농민들이 순수하게 농사만 지어서 먹고 살 수 있게 농가 자생 쪽으로 많은 지원을 해줘야한다”며 “포기 농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현 인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젊은 층의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환이나, 알약 등의 제품개발과 품종개량 연구활성화 등 소비촉진 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토로했다.